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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보폭 넓히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17:07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17:07

아트 마케팅 시도…‘2014 세계 패션을 움직이는 500인’ 선정되기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이력답게 패션 등 트랜드를 읽는 안목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승진으로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한 축인 백화점 사업을 총괄하며 본격적인 '남매경영 시대'를 열게 됐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사진=신세계백화점>
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새로운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정 총괄사장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6년 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했다.

그 뒤 호텔 업계 최초로 비주얼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신세계그룹의 ‘디자인 경영’과 ‘백화점 혁신’을 이끌고 있다. 조선호텔 근무 당시에는 룸 키, 메모지, 우산 등 고객들이 자주 쓰는 호텔 소품의 디자인에서 인테리어 작업, 객실 리노베이션까지 주도했다.

이후 2009년부터는 신세계백화점으로 옮겨 아트 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경영의 보폭을 넓혔다.

2011년에 세계적인 거장 제프 쿤스의 명작인‘세이크리드 하트’를 들여오는 등 아트 마케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트리니티 가든에서 공개된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 (Sacred Heart)’는 보라색 포장에 금속 리본이 묶여진 하트 모양의 금속 조형물로, 신세계백화점은 광고, 카탈로그 등 인쇄물과 백화점 쇼윈도, 디스플레이 등을 꾸밀 때 '세이크리드 하트'에 적용된 모티브를 적용했다.

또 작품 이미지를 모티브로 만든 머그잔에서부터 티셔츠, 기프트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광고에서부터 백화점에 들어설 때의 기분, 상품 진열방식(MD), 쇼핑백까지 일관된 느낌을 드러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정 총괄사장은 해외 패션트렌드에 대한 안목을 바탕으로 뉴욕·밀라노·파리 등의 해외 셀리브리티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분더샵’에 유치하기도 했다. 또 명품 패션 편집숍의 원조격인 ‘분더샵’과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취급하는 ‘분더샵앤컴퍼니’를 열고 최근에는 아동으로 영역을 넓혀 ‘분주니어’도 열었다.

세계의 유명 구두와 가방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슈컬렉션’과 ‘핸드백컬렉션’ 등 신세계의 감각과 유통 노하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편집숍을 선보여 왔다.

그는 지난 2011년 직매입상품만 담당하는 자주 MD팀을 패션본부 패션담당 산하에 10여명 규모의 팀으로 신설한 데 이어, 2014년 패션본부 자주 MD담당으로 올려 기존 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시켰다.

아울러 바잉을 직접하는 자주MD팀을 지원하는 자주 MD운영팀, MD 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등 직매입 브랜드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근무 인원 역시 최초 30여명 안팎에서 2014년 자주 MD담당으로 승격되며 150여명으로 5배 가량 늘어났다.

2013년 7월에는 그동안 ‘쉼터’ 역할을 해오던 백화점 옥상 정원에 테마파크 ‘주라지(ZOORAJI)’를 열기도 했다.

9층 스카이파크를 리뉴얼해 약 1200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주라지’는 탐험과 놀이, 휴식을 테마로 한 패밀리형 테마파크다. ‘주라지’는 ‘공룡의 땅’, ‘아프리카 마을’, ‘빗물 정원’, ‘바오밥 숲’, ‘해적선’ 등 5개의 공간으로 조성,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스카이파크는 ‘주라지’로 변신 후 하루 평균 2500여명 가량 몰리던 것에서 4배가량 늘어난 1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역량을 인정 받아 정 총괄사장은 지난 해 9월 영국의 패션전문 온라인매체인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이 발표한 ‘2014 세계 패션을 움직이는 500인’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해 8월 말 신세계백화점 본관은‘신세계 푸드마켓’으로 새 출발했는데, 특히 정 총괄사장은 스타벅스 매장을 빼고 그 자리에 떡방을 입점하는 파격적 시도를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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