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오너일가 이외 유일한 부회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포스트 구학서’가 보다 분명해졌다. 전문경영인이 부회장의 직급을 달게 된 것은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 이후로 처음이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
구 고문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분할한 신세계그룹이 재계서열 14위 그룹으로 성장하는데 공로가 큰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부회장의 이번 승진이 ‘포스트 구학서’를 분명히 했다고 평가되는 것도 이례적인 부회장 승진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두 명의 부회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일한 부회장을 맡아왔다.
신세계그룹은 김 부회장의 승진 배경에 대해 “그룹 미래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인물을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부회장의 역할은 적지 않다. 그는 신세계그룹의 핵심인 그룹 전략실장을 비롯해 이마트의 경영총괄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신세계의 경영전반 총괄을 맡아왔다. 이 외에도 센트럴시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사내이사를 겸임하는 등 신세계그룹에서는 가장 많은 직함을 가진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1958년생인 그는 고려고등학교를 나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신세계 패션사업부,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사업 상무보를 거쳐 2005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을 거쳐 2012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문경영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3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