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넥센과 120만달러 재계약 사인 해놓고 일본 세이부로 급선회한 사연은?
[뉴스핌=대중문화부] 밴헤켄이 넥센 히어로즈와 120만달러에 재계약 사인 한 상태서 일본 세이부로 급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와 앤디 밴헤켄의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세이부는 조만간 밴헤켄(36)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시작해 정식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밴헤켄, 넥센과 120만달러 재계약 사인 해놓고 일본 세이부로 급선회한 사연은? <사진=뉴시스> |
넥센 히어로즈는 밴헤켄과 재계약하고도 떠나 보낸 사정을 밝혔다. 넥센 관계자는 “사실 올 시즌이 끝난 뒤 밴헤켄과 연봉 120만달러(13억7000만원)에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이미 얘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다만 포스트시즌 일정, 그리고 프리미어 12라는 행사가 연달아 있었기에 공식 발표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이부 라이온즈의 집요한 공세가 이어졌고 특히 세이부가 내건 다년 계약 조건이 밴 헤켄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1년간 단기 계약을 체결한다. 결국 밴 헤켄의 마음을 바꿨고 이에 넥센에 정중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우리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선수였다. 발표를 하기까지 밴헤켄을 계속 설득했다. 하지만 밴헤켄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결국은 보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넥센 측은 밴헤켄과의 계약을 포기하는 대가로 30만달러(3억4000만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세이부 구단 관계자는 밴헤켄에 대해 “안정된 컨트롤로 경기를 끌어가는 투수다. 나이를 고려했지만,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밴헤켄은 올해까지 4년간 통산 120경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 탈삼진 640개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로 다승왕-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올해는 KBO 데뷔 후 개인 최다 196⅔이닝과 193개의 탈삼진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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