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멕시코 페소와 미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
CNBC는 다른 나라들도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고 자본 유출과 수입 가격 상승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달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 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에 앞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를 검토했다. 이달 중순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한 멕시코 통화정책 위원은 페소 표시 채권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루 역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페루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내달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모든 나라가 긴축 사이클로 진입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달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 혹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 연속 경기 위축을 겪은 일본 역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가장 헷갈리게 하는 것은 영란은행(BoE)이다. 당초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영란은행은 최근 들어 긴축에 대한 목소리를 낮춰 왔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임금 상승률과 불안한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면서 빨라 봤자 내년 4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