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3610.32 (-20.19,-0.56%)
선전지수 12586.69 (-115.34,-0.91%)
창업판지수 2770.58 (-29.57,-1.06%)
[뉴스핌=이승환 기자] 23일 상하이지수가 IPO 재개에 따른 자금 동결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주식발행등록제 도입 등 호재가 반영되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약세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양시장에서 2000여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대비 0.56% 내린 3610.3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는 0.91% 하락한 12586.69 포인트를 기록했다. 상하이, 선전 양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4141억위안, 6589억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미디어, 오락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대중교통, 환경보호, 인터넷 등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앞서 지난 20일 샤오강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내년 3월 주식발행등록제를 시행하고, 신주발행 과정을 3~6개월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등록제란 기업이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증감회가 상장 대상 기업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지금과 달리 상장 신청 기업의 서류 구비 요건 충족 여부만 확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상장 희망 기업은 증감회가 규정한 서류만 제대로 갖춰 신청하면 오랜시간 기다릴 필요없이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된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잔액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호전되고 있지만 IPO 재개로 인한 일시적인 자금 동결 우려와 증권, 보험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으로 장중 약세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영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IPO재개로 인해 단기 자금 압력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펀더멘탈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IPO가 중단된 28개 기업 중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IPO를 재개키로 했다. 특히 이들 10개 기업의 경우 IPO 과정에서 자금이 동결되는 기존의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금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중국 텐센트 재경에 따르면 상하이, 선전 양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은 1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일 양시장의 신용거래 잔액은 1조2000억 위안을 돌파한 상태다. 신용거래 잔액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가늠하는 척도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장이둥 중국 흥업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증권, 보험등 메인보드 종목이 크게 오르며 거래가 밀집한 상태"라며 "증시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신규 자금 유입이 필요하고, 동시에 증권주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견인차 업종이 발굴되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성장 정책도 예상되고 있다"며 "위안화 SDR 현입과 같은 호재도 있어 단기적인 악재가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