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 공동개발사업 주요 결정 주도
[뉴스핌=김선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 최양희)는 남궁원 교수(現 포항공과대학교 명예교수)가 ‘국제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이하 ITER) 공동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ITER 국제기구의 이사회 의장에 선출되었다고 23일 밝혔다.
ITER 사업은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한국·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공동연구로, 2007년부터 프랑스 까다라쉬에 약 79.1억 유로(약 10.5조원)규모의 실험로를 건설 중이다.
ITER 이사회는 7개 ITER 회원국 대표가 모여 ITER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한 제반활동을 관리·감독하고 협정 관련 사항 및 중요 사안 등을 심의·의결·승인하는 회의체이다.
지난주 열린 제17차 ITER 이사회(’15.11.18∼19)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남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였으며, 이에 남 교수는 2016년 1월 1일부터 약 2년간 ITER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남 교수는 핵융합에너지 및 가속기분야에서 30여 년 간의 경력을 지닌 세계적인 전문가로 포항공과대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96~’98), 물리학과 교수(‘98~09)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ITER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전문가로, ITER 기구 초대 경영 평가관(‘09년) 및 ITER 사무총장 선정위원(‘14년), ITER 이사회 부의장(’15년~현재)직을 수행하는 등 ITER 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관련 전문가 사이에 덕망이 높다.
금번 선임과 관련하여 남 교수는 “ITER 건설사업 가속화 및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적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향후 ITER 사업에 큰 힘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부 문해주 거대공동연구정책관은 “지난 9월 이경수 박사(前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의 ITER 기구 기술총괄 사무차장 선임에 이어, ITER 이사회 의장에 남궁원 교수가 선임됨에 따라, ITER 사업을 한국이 주도하게 되었다. ITER 사업을 잘 이끌면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 과학자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제17차 ITER 이사회에서는 ITER 테스트블랑켓모듈 위원회 의장에 전북대학교 홍봉근 교수, ITER 이사회준비회의 의장에 ITER 한국사업단 이현곤 본부장을 각각 선임하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