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공장 노동자’ 제이미 바디와 ‘피자파티’ 라니에르 감독이 만든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위 반란. 제이미 바디(윗쪽)과 라니에르 감독.<사진=레스터시티 공식 트위터> |
[EPL] ‘공장 노동자’ 제이미 바디와 ‘피자파티’ 라니에르 감독이 만든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위 반란
[뉴스핌=김용석 기자] 대이변이다. 레스터 시티가 뉴캐슬을 완파하고 프리미어리그 1위에 자리했다. 이 뒤엔 ‘공장 노동자’ 출신 제이미 바디와 ‘피자파티’ 공약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은 라니에르 감독이 있었다.
레스터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서 열린 2015~2016 EPL 13라운드 뉴캐슬과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레스터 시티는 8승 4무 1패(승점 28)를 기록, 맨유(승점 27)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뉴캐슬은 2승 4무 7패(승점 10)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승리 일등공신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 제이미 바디였다. 바디는 전반 46분 레오나르도 울로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뉴캐슬의 골망을 갈랐다. 바디의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연속 득점. 이 기록은 맨유서 뛰었던 판 니스텔루이가 작성한바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최다 연속 경기 득점 타이 기록이다.
이어 레스터시티는 후반 17분 울로아의 추가골, 후반 38분에는 오카자키 신지의 쐐기골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랐다.
제이미 바디는 2009년까지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였다. 낮엔 일을 하고 밤엔 공을 차며 부단히 노력한 끝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선두와 최다골 타이 주인공이 됐다.
바디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7∼8부 리그를 오가던 스탁스브릿지파크스틸스에서 뛰며 107경기에 나서 66골을 넣었다. 당시 주급은 30파운드(약 5만3000원)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할리팍스타운(2010∼2011·41경기 29골), 플릿우드타운(2011∼2012·36경기 31골) 등 하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바디는 2012년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입성을 노리던 레스터 시티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료 100만파운드(약 17억원)는 아마추어 리그(잉글랜드는 4부까지 프로) 최고액이었다.주급은 4만5000파운드(약 8000만원)로 올랐다. 바디는 2013~2014 시즌 챔피언십 37경기서 16골을 터트리며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지난 5월엔 잉글랜드 대표팀 마크도 가슴에 달았다.
레스터시티의 여정도 남다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스터시티는 고전 끝에 14위를 차지하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고, 지난 7월 라니에리 감독이 새로 와 이같은 성과를 이뤘다.
라니에르 감독은 지난달 30일 선수들에게 ‘무실점 하면 피자를 쏜다’고 공약, 이 약속을 지키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나폴리, AS로마,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을 맡은 베테랑 사령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