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팬심 잃은 베니테즈, 벼랑끝서 만나는 바르셀로나…지단, 레알 감독 초읽기? <사진=지네딘 지단 공식 트위터> |
[엘 클라시코] 팬심 잃은 베니테즈, 벼랑끝서 만나는 바르셀로나…지단, 레알 감독 초읽기?
[뉴스핌=김용석 기자] 첫번째 엘 클라시코 경기를 맡는 라파엘 베니테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22일 새벽 2시 5분(한국시간) 통산 230번째 엘 클라시코 경기를 펼친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서 패할 경우 2군 감독인 지네딘 지단이 1군 감독직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신경 쓰는 팀은 바르셀로나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엘 클라시코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중요한 경기다.
베니테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 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으며 호날두, 라모스 등을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의 여러 선수들과도 사이가 크게 틀어져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주 세비야에 1-3으로 패배하기 전까지는 선수들과 사이가 나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세비야에 패배하면서 물밑에 있던 베니테즈 감독에 대한 불만들이 일제히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가 추구하는 수비적인 축구가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지 않음은 물론 그가 자부심 높고 까다로운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들을 다룰 만한 역량이 있는 감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은 감독에게 엘 클라시코에서라도 그의 그런 전술을 포기할 것을 강하게 이야기했고, 심지어 현지 언론에서는 호날두가 구단주에게 베니테즈 감독 밑에서는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 팬들은 팀을 위해서는 호날두를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부상에서 회복되어 엘클라시코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베니테즈 감독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지네딘 지단은 B팀 감독을 맡아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키워내는 역할을 맡아 왔다.
지단은 지난 여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팀을 맡게 된다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지네딘 지단의 예전 동료인 엠마누엘 쁘띠는 최근 “지단은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누가 떠민다고 끌려갈 사람이 아니다”며 지단이 그렇게 빨리 A팀 감독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스타 중 하나고 무엇보다 초호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다독이고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팬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