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개선 가능한 상항은 신속 처리할 것"
[뉴스핌=한태희 기자]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1년 더 연장해 달라고 중소기업이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내달 31일이면 이 제도가 종료되는데 이를 내년 말로 늦춰달라는 것이다.
중소기업계는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패스트트랙은 은행이 자금난을 겪은 중소기업을 평가한 뒤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신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지난 2009년 6월말 도입한 후 지금까지 9차례 연장했다. 원래는 연내 종료되는데 이를 1년 더 연장해달라는 요구다.
박용주 메인비즈협회장은 "대내외 경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고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계속될 예정이므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이 제도를 1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또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거래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 아울러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을 분류할 때 경영지표 외 기술력과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거래 중소기업의 피해 최소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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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엄상용 이벤트(조) 이사장은 "금융위는 노란우산공제 판매대행을 금융투자회사의 겸영 업무로 추가토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 추진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조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외 ▲ 중소기업 장기대출 확대 방안 마련 ▲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 여신 거래 확대 ▲ 이노비즈와 기슬금융기관 간 상호 정책협력 강화 ▲ 중소기업 정책보증 효율화 ▲ 자동차 보험 할인·할증 현행 사고 점수제 유지 ▲ 손해보험사 자동차 보험 자기부담금 수수 관행 개선 등을 건의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개선이 가능한 사항은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를 반영해 금융회사의 관행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금융업계와 함께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이노비즈협회 이규대 회장,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박용주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민재 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 이영 회장 등 중소기업 대표 21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