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 상처 받은 프랑스 맞이 완료…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이례적 열창… 윌리엄 왕세손 참석 예정. <사진=웸블리 공식 트위터> |
웸블리, 상처 받은 프랑스 맞이 완료…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이례적 열창·윌리엄 왕세손 참석 예정
[뉴스핌=김용석 기자] 잉글랜드 팬들이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함께 부른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평상시 잉글랜드 팬들은 상대편 국가가 나올 때 야유 소리를 내는 등 A매치중인 비신사적인 매너로 악명이 높기에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의 상징인 9만석 규모인 웸블리 구장을 가로 지르는 아치 모양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하양색으로 점등되며 프랑스에 대한 지지와 우호를 표현한다. 또한 스크린에는 ‘자유 평화 박애’라는 세 단어가 프랑스어로 켜지며 경기 시작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가사가 함께 나올 예정이다.
또한 영국 언론 PA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회장이기도 한 윌리엄 왕세손이 경기를 관람한다고 보도했으나 경호상의 문제로 왕실측은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은 거부했다.
런던 경찰국장은 축구팬들에게 경찰의 눈과 귀가 되어 줄 것을 호소했다. 무장경찰이 경기장은 물론 기차역과 서부 런던 곳곳에 배치되며 철통 경비태세에 돌입한다. 또한 팬들은 20~30분이 소요되는 보안 수색을 받을 예정이다. 당국은 총기를 든 경찰에 놀라지 말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선수들에게 원하면 경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으나 전원 참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디에 데샹 감독은 “우리는 평상시보다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 하양 빨강 흰색이 상징하는 바를 더 확고히 할 것이다. 오늘 경기는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역사적인 경기장에서 프랑스임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성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잉글랜드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자 골키퍼인 위고 로리스는 “잉글랜드팬들이 라 마르세예즈를 부른다니 최고의 순간이 될 것 같다. 잉글랜드를 비롯한 전세계의 성원 메시지에 아주 감동받았다. 단순히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프랑스 자체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로 화답하겠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미 훈련을 시작하기 전 1분간의 묵념을 가졌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