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 억소리 나는 26세 ‘한국인 농구스타’… 외모는 외국인, 실력은 괴물, 연봉은 1억 5000만에 팀내 2위. <사진=하나은행 배구단> |
첼시 리, 억소리 나는 26세 ‘한국인 농구스타’… 외모는 외국인, 실력은 괴물, 연봉은 1억 5000만원 팀내 2위
[뉴스핌=대중문화부] 여자 농구선수 첼시 리가 돌발 발언과 실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16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여자 프로농구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서 동료 외국인 선수인 버니스 모스비에게 “하나은행은 다른 팀들과 달리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뛰는 효과를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첼시 리(26·189㎝)는 모스비가 답변하는 중간에 조그만 목소리로 “우리 팀도 외국인 선수는 한 명만 뛴다”고 투덜댔다. 첼시 리의 혼잣말에 답변을 시작하려던 모스비는 “아, 맞아. 너 한국 사람이지”라며 말해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할머니가 한국인인 첼시 리는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이번 시즌 국내 선수와 같은 조건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첼시는 검은 피부로 외모로 봐서는 한국계라는 사실을 짐작하기 어렵다.
이번 시즌 여자 프로농구 각 팀은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하고 1명만 출전시킬 수 있지만 하나은행은 첼시 리 덕분에 2명을 출전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첼시 리는 평균 15.8득점에 리바운드 12.2개로 득점 5위, 리바운드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첼시 리는 연봉 1억 5천만원에 계약, 팀 내에서도 국가대표 포워드 김정은 다음으로 고액 연봉자다.
첼시 리는 “4살 때 입양됐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가계도를 나도 모른다. 2년 전에 외국 리그 진출을 위해 여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연히 할머니가 한국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말했다.
이어 첼시 리는 “사실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키가 크다는 이유로 12살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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