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프랑스 테러] 독일 대표팀, 영화 007 같았던 귀국 작전 … 뢰브 감독 “이런 날 이기고 진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파리 프랑스 테러] 독일 대표팀, 영화 007 같았던 귀국 작전 … 뢰브 감독 “이런 날 이기고 진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뉴스핌=김용석 기자] 독일 대표팀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독일 대표팀은 경기 당일 테러 협박 전화에 따른 호텔 수색으로 4시간을 호텔 밖에서 보낸 데 이어 폭탄이 터지고 헬기가 떠다니며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리는 등 불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결국 0-2로 프랑스에 패했고 경기 후에는 새벽까지 경기장의 선수 대기실에 머무르며 우여곡절 끝에 귀국길에 올랐다.
이 날 경기장을 찾은 8만 관중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의 많은 시민들이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중에 폭탄이 터졌고 그 굉음이 그대로 생중계되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독일 대표팀 관계자들은 당일 오전 호텔 안전 점검을 위해 호텔 밖에서 4시간을 대기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프랑스 측의 준비 미흡을 주장하며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테러가 현실로 발생하자 믿을 수 없다는 망연자실한 반응이다.
독일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안전을 위해 현지 시간 새벽 2시 15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거짓 정보를 일부러 흘리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대표팀은 언론에 밝힌 것과는 달리 호텔에 들르지 않고 샤를드골 파리 공항으로 직행, 현지 시간 오전 9시 루프트한자 항공을 통해 귀국길에 올라 9시 52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독일 대표팀 뢰브 감독은 귀국 직후 “경기장 대기실에서 테러 소식을 접했다. 벤치에서 두려움 속에 경기를 치렀다. 이런 날 이기고 진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프랑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독일 대표팀 축구단 버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