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 명의로 "테러범 법정에 세울 것" 공동성명
[뉴스핌=정연주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150여 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반 사무총장은 프랑스 파리 시내와 외곽의 여러 장소에서 발생한 극악무도한 테러공격을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반 사무총장은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보도된 많은 시민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후 공연장으로 진입해 테러범들을 진압했으나, 인질극과정에서 공연장에 있던 10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변인은 "반 사무총장이 파리 테러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파리 테러로 인해 부상을 입은 사람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프랑스 정부 및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파리 테러를 "야만적이고 비열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는 15개국 회원국 명의로 "테러범들을 법정에 세울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해 수십 여명이 숨졌다"면서 "프랑스는 범인에 대항해 단결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대테러 부대가 공격당한 곳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고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국경을 폐쇄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