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금·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내리막에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1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모두 아래를 향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상품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투심이 악화된 탓이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20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88% 떨어진 1만9524.26엔을 지나고 있으며 토픽스도 0.8% 빠진 1580.86을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1시24분 현재 0.8% 떨어진 3602.71을 기록 중이다. 0.8%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다시 36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가 1.67% 급락한 1만2422포인트를 기록해 주목된다.
유가 하락 탓에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등 유가 관련 종목들이 1%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으나, 반대로 중국남방항공은 저유가 수혜가 기대되면서 3% 수준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2% 가까운 랠리를 보이며 선전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2% 가까이 떨어진 2만2440포인트에 거래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0.22% 밀린 8409.63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악재는 상품가격 약세로, 간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는 2개월 반래 저점으로 떨어졌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이 빠르게 무게를 싣는 점도 금 가격을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끌어 내렸고 구리가격도 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ING파이낸셜마켓츠 리서치 대표 팀 콘든은 "구리를 중심으로 한 최근 상품시장 약세는 중국 지표 영향이 크다"며 "상품시장 재료가 달러에서 중국 성장세 불확실성으로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3대지수가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