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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美금리, 12월 인상 기대↑…한계기업 구조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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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국내 민간소비 개선세나 대외 불확실성 여전"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12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으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 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기 전에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을 시급히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11월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의 우리나라 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기 보다는 향후 대외 여건이 녹록지 못하기 때문에 대비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닌 꾸준히 올린다는 전제를 하면, 전반적 금리 상승으로 한계 기업과 과대 채무 기업에는 분명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시급히 처리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이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12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향후 미국 금리 정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이나 고용지표 등을 고려하면 12월 인상 기대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는 이전의 3% 중반보다는 낮아졌으나 2%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러 추정방법에 따른 잠재성장률의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최근 3분기 민간소비가 개선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나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와 같은 정책 효과가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소비의 개선세는 메르스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 시장 개선과 가계 실질 구매력 증진을 예상하면 민간소비는 앞으로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등으로 소비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10월 전망처럼 소비가 계속 늘까?

-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와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같은 정책 효과가 3분기 소비 증가율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고 임금 증가 등 가계 실질 소득 증가도 소비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 다만 이는 메르스 사태 이전 추세로 복귀한 정도라고 본다. 고용 시장 개선과 가계 실질 구매력 증진을 예상하면 민간소비는 앞으로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 발작 어느 정도로 보는가? 대응책은?

- 12월 미국 인상으로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금리 급등 가능성 등 우려가 높아지는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경상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 여건 양호 금융부문 외환 건전성도 양호하다. 현재로선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진 않다. 여러가지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기준금리 0%까지 낮춰야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금리인하 가능성 유효한가?

- 저도 그 주장을 봤는데, 기준금리 1.5%에서 인하 여지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제로금리까지 낮춰야 된다는 주장은 좀 과하다. 0% 금리까지 갔을때 부정적 영향을 간과한게 아닌가.

▲ 잠재성장률 3% 유지하고 있다고 했는데, 많은 기관들이 잠재성장률 2%대로 가정하고 전망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잠재성장률 떨어졌다면, 수출과 인구문제 중 어떤 부분의 기여가 크다고 보는가? 

- 3% 중반이던 잠재성장률 수준은 최근 투자 감소, 노동력 감소 등을 고려할 때 3% 중반보다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대로 낮아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단지 성장률은 말 그대로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 감소와 같은 일시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 잠재 성장률 공식적으로 공개할 생각 없나?

- 잠재성장률은 비관측 변수이기 때문에 추정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추정작업을 진행 중인데 안정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내년 물가안정 목표치 설정하는데 고려하는 대내외 변수는?

- 현재 운용 물가안정 목표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다. 소위 공급 측면에서 원유의 과도한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변화를 반영치 못한 측면이 있다. 물가에 구조적 변화를 야기시킬 수 있는 요인. 즉 인구구조 변화, 또 물가의 중기적 수요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성장세,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수준 등 다양한 주안점을 두고 내년 이후 적용할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 정부 주도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이 긴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현재 기업 사정이 IMF 때처럼 좋지 않은 것이냐는 얘기도 있다. 현재 기업부채 리스크 어느 정도로 보는가? 미 금리인상 영향은?

- 기업 구조조정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자 생산성을 도모하는데 목표가 있다. 따라서 이는 상시적으로 해야할 일이다. 그간 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서 경제 효율성에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기 보다 앞으로의 상황 대외 여건이 녹록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가 아닌 꾸준히 올린다는 전제를 하면, 전반적인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계기업, 과대 채무기업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닥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은 시급히 처리할 과제다.

▲ 원활한 구조조정 부채관리 면에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야 된다는 중요성도 제기된다. 이를 바탕으로 추가인하 가능성 점치는 의견도 있는데?

-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통해서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하는게 구조조정에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금리 수준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는데 특별히 애로 요인이 되고 있진 않다.

▲ 미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한은도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나?

- 10월 FOMC 이후에 12월 인상 기대가 높아진게 사실이다. 이후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 내용 등을 고려하고 고용지표도 괜찮게 발표되고 해서 12월 인상 기대가 높아진게 사실이다. 금융시장에서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도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 중국 경기 수준 전망은? 중국 금리인하 기조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중국이 경기 위축을 적극적으로 막겠다는 정책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이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긴 어렵겠지만, 목표하는 6% 후반 7% 사이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변화를 시도했지만, 중국뿐 아니라 미국 금리 정책도 한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건 아니다. 이들 정책 변화에 따른 국내 경제 금융여건 변화를 바탕으로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 수출 회복 없이는 내수 회복 지속성도 없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 생산 측면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 그러면 다시 기업 임금이나 고용에 영향을 줌으로써 내수 둔화를 초래한다. 수출 회복이 안된다고 해서 내수회복이 어렵다고 말할순 없다. 다만 우리경제에서 수출 차지하는 비중 높기 때문에 수출 감소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건 사실이다.

▲ 최근 한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 이를 금통위가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가?

- 일시적으로 역전이 있을 수는 있다. 이에 대한 자본유출 우려를 얘기하시는 것 같다. 10년물 금리는 거의 붙어있지만 외국인이 우리 국내에 투자하는 채권은 주로 5년 이하의 중기 채권이다. 5년 이하 국고채 금리는 현재 미국(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다. 3년물로 따지면 50bp 5년물도 20-30bp 내외로 (국내 금리보단) 높다.

▲ 10월 의사록에서 현재 낮은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하락 때문이라면 통화정책으로 성장률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과 부합한다고 생각하시는지?

- 잠재성장률 낮아지면 현재 성장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정책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낮은 성장률은 경기적 요인에 의해서도 촉발된 부분이 있기에 필요할 때는 통화정책과 정부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 수출 부진에 대해서 통화정책 대응의 여지가 있는가?

- 통화정책을 수출만 놓고 운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통화정책이 수출에 영향을 줄 순 있다. 금리변경은 어느 정도 환율에 영향을 준다. 또 환율이 어느 정도는 수출에 영향을 준다. 다만 금리와 환율 간의 관계가 일방향으로 작용되는건 아니다. 환율과 수출의 관계도 많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이 보다 중요할 수 있다. 수출이 환율 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떨어졌다. 오늘 금통위서 이에 대한 분위기는?

- 10월 수출 큰 폭 감소의 원인은 석유 가격 하락하면서 수출 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또 작년 10월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달이라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수출 부진은 경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 요인도 같이 작용한다. 수출 부진에 대한 원인 규명은 여전히 금통위가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 설 명절, 총선, 금통위원 퇴임 등 이같은 이벤트가 있을때 과거 금리 조정 사례를 보니 5번 밖에 없었다. 향후 이런 이벤트가 금통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 통화정책은 당시 금융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지 추석이나 설 등 이벤트는 통화정책 결정에 고려사항은 아니다.

▲ 일각에서는 과도한 유동성이 구조조정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보시는가?

-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업황 및 경기가 둔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도 일정부분 작용하는건 사실이다. 금리 정책은 기저효과도 있지만 부정적 효과도 있다. 지금까지는 거시경제 상황이 상당히 중요했기에 성장 모멘텀 살리는게 무엇보다 시급했기에 지금까지 저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제는 성장 모멘텀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같이 병행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 최근 TPP 관련해서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중앙은행 차원에서 준비하는게 있는지?

- 현재 준비하고 있다 말할순 없지만, 내용은 잘 알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 입장에선 일관된 원칙을 갖고있다. 환율은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단지 그게 위든 아래든 급격히 변동할 땐 시장 안정차원에서 스무딩 오프레이션은 필요하다(양방향으로).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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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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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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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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