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내년 경영계획 구상...'혁신'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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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민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증권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도 사업개편을 앞두고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는 이 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금융권으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삼성증권 방문이 처음인만큼 안팎의 관심도 높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이 부회장은 서울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삼성본관을 찾아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으로부터 증권업계 동향을 포함한 각 사업 부문 업무 현황을 보고 받으며 한시간 가량 일정을 소화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경영기획안을 포함한 삼성증권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날 이 부회장의 삼성증권 방문에 대한 안팎에선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던 지난 7월 윤 사장에게 "중국(후강퉁) 잘 챙기시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평소 금융투자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각 금융계열사들의 자산운용능력 강화를 강조해 왔다. 때문에 이번 방문은 경영 체제를 개편하는 데 있어 삼성증권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냐는 게 안팎의 해석이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이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대규모 구조조정과 빅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2월 조직개편을 포함해 내년도 경영계획안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선 자산관리를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자산관리 사이트를 구축해 오프라인 상담 수요가 적은 지역 지점은 일부 통폐합하고, 오프라인 자산관리는 거액자산가(SNI) 중심으로 집약하는 등 슬림화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각 지역별 고객 수요에 따라 지점들을 통폐합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는 방향만 잡고 논의 중인 단계로 (축소하는) 규모에 대해선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해왔다.
한편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윤 사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하더라도 윤 사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증권이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신뢰의 의미다. 다만 그룹 일각에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보여준 윤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