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뷰티한류' 이어 '생활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인 대표들과 함께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화장품은 우리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한류가 맞물리면서 '뷰티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내수활성화, 두 자녀 허용 등에 따라 식품, 패션, 유아용품 등의 분야도 제2의 화장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급소비재들이 '생활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디자인, R&D, 판로, 인력 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경쟁력 있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정부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정책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와 더불어 정부는 앞으로 중소기업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정부지원에 대한 의존성이 오히려 기업 성장사다리를 약화시켰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고급소비재산업 지원과 함께, 혁신형 기업 지원 강화와 규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혁신형 기업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R&D 등 경쟁력 강화와 직접 연계되는 분야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규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R&D 예산 중 지난해 14.4%였던 중소·중견 R&D 지원을 내년에 18%까지 늘리고, 출연연 연구과제 중 중소·중견쿼터제 도 지난해 11.5%에서 2017년 15%로 확대한다. 아울러 차세대 성장산업에서의 진입 및 영업규제를 적극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특히, 중소기업에 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동개혁이 중요하다"며 "9.15 노사정 대타협 실행에 필요한 관련법의 조속한 국회통과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노란우산공제 누적가입 60만명·부금 4조원 돌파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표명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 노란우산공제가 납입부금에 대한 압류금지 제도, 소득공제 인정(연간 300만원), 홍보예산 지원 등을 통해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우리경제의 실핏줄이자 풀뿌리인 소기업·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