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해외건설·조선업 수익성 철저 검증…저가수주 막는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08:22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08:22

정부, 이르면 12월부터 대규모 프로젝트 수익성 평가 의무화 시행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3시 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지난 3분기에 8976억원을 비롯해 올 들어 총 1조2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8분기째 적자가 이어지는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분기에 1조548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적자가 1분기 433억원, 2분기 3조399억원, 3분기 1조2171억원으로 총 4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한때 세계 조선업계를 호령했던 '빅(Big) 3' 조선사가 동반 침몰 위기에 몰린 셈이다. 

조선업계에 앞서 건설업계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지난 2013년 GS건설 9355억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2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업종은 무리한 저가 수주에 발목을 잡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며 발주가 줄어들자 업체들이 제살깎기식 저가 경쟁을 벌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정부가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봉착한 해외건설업과 조선업에 대해 사전에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 부실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해외건설·조선업 부실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무리한 수주로 인한 해외건설·조선업계의 부실화 과정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부실사업으로 인한 정책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는 생각을 갖고 부실방지를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그리고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시 전문기관의 수익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했다. 또 이를 위해 정책금융지원센터 확대·개편 및 해양금융종합센터 내 '조선해양사업 정보센터'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관별 수익성 악화 방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개선방안을 추진 및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유형철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바로 시행할 것"이라며 "가급적 오는 12월 중으로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저가수주를 막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저가수주란 말은 (국제무역 관계에서) 담합 등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할 때) 수익성도 봐야 되는데, 관행적으로 안 봤던 것들을 이제 좀 더 정치하게 살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수익 여부를 떠나 해당 회사가 프로젝트를 완료만 하면 정책금융기관들의 보증책임은 사라졌기에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유인이 적었다. 이번 기회에 이에 그것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해당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금융회사나 정책금융기관에 저가수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도 "다만, 이전에 비해 무조건 수주부터 하려는 경향은 줄었다"고 전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규모는 37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가 144억달러로, 전년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해외수주 감소는 그동안 외형성장에 집착하던 대형 건설회사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며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외형성장보다 이익 증가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