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오지현(19· KB금융그룹)이 KB금융그룹의 전도사 박인비(27)의 뒤를 잇는 행보를 시작했다.
오지현이 지난 8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악바리’로 통한다. ‘깡’과 ‘악’으로 똘똘 뭉쳤다. 25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도 그의 주무기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야구배트로 골프스윙을 연습했다. 손이 다 찢어지는 부상 속에서도 불평 없이 묵묵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아버지 오충용 씨는 프로골퍼로써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비교적 늦은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인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침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당당하게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행운을 만난다. 평소 ‘스타’를 통한 마케팅이 아닌 ‘루키’에 주목해 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방식으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다.
오지현 [사진=KLPGA 제공] |
KB금융그룹은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바른 품성, 그리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소속 선수의 건강식품까지 챙기는 KB금융그룹의 든든한 지원은 루키인 그가 아무런 걱정 없이 경기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그 결과는 마침내 ADT캡스챔피언십에서ㅕ 나타났다.
그는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에 매달리는 ‘독종’이다. 골프를 시작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쁜 샷을 기억하고 되씹기 보다는 좋은 샷을 쳤을 때의 기쁨과 행복함을 더 우선시 한다.
그는 “꾸준히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하고 일본투어에 진출하고 기회가 되면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서 후배들을 챙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단다.
오지현 [사진=KLPGA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