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청약 증거금 제도 폐지 투자심리 회복, A주 반색
상하이종합지수 3646.88(+56.85, +1.58%)
선전성분지수 12453.24(+179.89, +1.47%)
창업판지수 2724.62(+63.21, +2.37%)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지난주 초강세를 보인 중국 증시는 9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 모두 약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기업공개(IPO)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가 되어 상하이종합지수는 3646.88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1245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두 개 대형 지수의 전거래일 대비 상승률은 각각 1.58%, 1.47%를 기록했고, 창업판지수 또한 강세를 보이면서 2.37% 오른 2724.6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은행·인터넷·철도 인프라 등 섹터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농업과 환경보호 등 섹터는 하락했다.
6일 증감회는 7월부터 중단에 돌입한 IPO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개 기업의 IPO가 연내 이뤄질 예정이며, 이 중 심사를 통과하고 신주청약대금을 완납한 10개 기업의 IPO는 이달 25일 전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현 시점에서 IPO를 재개한 것은 증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게 중론이다. IPO 재개는 물량 압박에 대한 부담감을 키워 증시에 악재가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증시 반등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리감독 당국의 이번 결정은 오히려 투자자 자신감을 더욱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IPO 재개와 함께 증감회가 신주청약 증거금 동결제도를 취소하기로 한 것이 유동성 부담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신주청약 대금을 사전에 완납하고 신주배정이 완료될 때까지 이 자금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IPO가 있을 때마다 증시에 유동성 압력이 커졌지만, 앞으로는 청약대금을 완납할 필요가 없게 되어 IPO가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IPO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신호탄으로 연말 장세가 시작되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국 민생증권 리샤오쥔(李少君) 애널리스트는 "IPO 재개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요소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안정적 성장 정책 확대·유동성 개선·관리 강화 3대 요인이 계속해서 힘을 냄에 따라 중장기적 투심이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시장 유동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리스크 수용도가 확대되면 블루칩 종목이 상승을 견인, 상하이종합지수 3800-4200포인트, 창업판지수가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