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긴축 개시 시점 논쟁 끝…이젠 '속도'

기사입력 : 2015년11월07일 09:51

최종수정 : 2015년11월08일 14:00

옐런 기자회견·성명서 등 커뮤니케이션 중요성 더해질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긴축 시점보다는 '속도'로 옮겨갈 전망다. 

6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27만1000개으로 시장 전망 18만5000개를 대폭 상회했다. 더불어 풀타임 일자리와 실업률, 시간당 임금 상승률 등은 모두 예상을 크게 웃돌며 개선된 고용시장 여건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임금 성장 등 고용지표 개선을 긴축 개시 조건으로 내걸었던 만큼, 양호한 지표 발표에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빠르게 힘이 실리고 있다. 10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투자자들도 내달 15일과 16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베팅을 대폭 확대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로 본 금리인상 전망이 10월 고용지표 발표 후 대폭 확대됐다. 
<출처=블룸버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긴축) 속도가 상당히 뜨거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긴축이 개시되면) 긴축 속도는 점진적이 될 것"이며 "연준도 모두 이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문제는 '점진적'이 어느 정도 속도인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이번 고용지표로 내년 인상 속도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며 "이미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임금 성장세도 가속화하는 상황이라 긴축 속도가 그리 점진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긴축 속도를 두고 연준 내 이견이 생길 경우 투자 혼란과 시장 변동성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속도가 점진적이라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위원 도날드 콘은 "연준이 긴축 속도보다는 어떤 변수를 고려대상으로 삼을지에 집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달 성명서에서 연준이 (지표가) 목표치 부근에 근접한 이후에라도 당분간 경기 여건 때문에 연방기금금리가 장기적으로 정상적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가로막는 요인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출신 게리 스턴은 금리인상 속도를 논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관점을 업데이트 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업률이 5%까지 내려오면서 이미 연준이 너무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앞서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전환 경험을 보면 실업률이 5.5%(2004년), 6%(1994년) 수준이었을 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시장 지표 중에서 과거와 달리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낮아진 것이 연준이 좀더 오래 기다리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이는 1977년 이래 최저치다. 인구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구직 기회가 풍부하기만 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

옐런 의장은 지난 9월 연설에서 고용 여건이 활짝 피면서 구직활동을 단념했던 사람들도 다시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염원하고 있다(quiet aspirations)고 말했다.

메지로우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옹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다음 통화정책 단계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