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 <사진=CGV> |
CGV는 3일 CGV여의도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2012년 이후 추진해 온 컬처플렉스를 업그레이드한 컬처플렉스 2.0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CGV 컬처플렉스기획팀 성인제 팀장은 2011년 CGV청담씨네시티를 개관하며 처음 도입한 컬처플렉스 개념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인식을 줬다고 분석했다. CGV 컬처플렉스는 영화관을 중심으로 외식과 쇼핑 등의 즐길 거리를 함께 배치한 복합문화공간이 핵심이다.
이런 경향은 이후 CGV여의도, CGV신촌아트레온, CGV영등포 등으로 이어져 왔다. 이 과정에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다수 도입됐다. 이를 통해 영화관은 단순히 영화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인식전환을 맞았다.
CGV는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극장에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컬처플렉스 2.0으로 정의했다. 극장 공간에 다양한 즐거움과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진화된 플랫폼을 추구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극장 로비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영화와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영화관별로 특화된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컬처플렉스 2.0의 철학을 잘 담아낸 사례는 CGV대학로 문화극장이다. CGV대학로 문화극장은 옛 문화극장의 정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파격 변신했다. 대학로라는 지역과 상생을 모토로 기성 유명배우와 대학로 배우들 간의 토크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김수로가 이달의 연극을 골라 정기적으로 소개한다. 또 신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옥탑 스테이지 등 특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곳뿐 아니라 전국 수십 개 CGV 극장에서는 주말이면 로비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로비 곳곳이 갤러리로 변신한다. 라이브톡이나 시네마클래스 등 관객과 소통을 강화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역 영화관들만의 특화된 영화제들도 생겨났다. CGV판교의 살롱 콘셉트나 CGV중계의 스크린X 브리지처럼 극장별로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CGV는 컬처플렉스 2.0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이미 각 극장의 책임자 명칭을 점장에서 CM 즉 문화의 매개자(Culture Mediator) 또는 영화 매니저(Cinema Manager)로 바꿨다. 아울러 CGV는 향후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2020년까지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모든 CGV 극장에도 컬처플렉스 2.0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CGV 컬처플렉스기획팀 성인제 팀장은 “지역과 밀착한 각종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개발해 컬처플렉스 2.0 시대에 걸맞은 즐거움과 행복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