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13억원·영업이익 23억원, 밥솥 주춤·전기레인지 성장
[뉴스핌=황세준 기자]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이 3분기 3.7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쿠첸은 지난 8월 리홈쿠첸에서 인적분할 해 신규 상장한 후 첫 분기 실적을 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달성했다.
분할 후인 8~9월 실적은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3억3천만원이다. 분할 전 리홈쿠첸의 리빙사업부문에 해당하는 7월 실적은 (주)부방의 사업보고서 내 중단사업으로 별도 공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전반적인 소비침체의 경향이 3분기까지 이어져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줄었다.
밥솥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496억원을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IH밥솥의 비중이 전체 밥솥 매출 중 지난 해 76%에서 올해 74%로 낮아졌다.
반면, 보급형 제품인 열판 밥솥 등은 전체 밥솥 매출의 26%를 차지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해외 수출은 중국과 미주는 증가했으나, 러시아 지역 매출은 하락했다.
다만, 신성장동력인 전기레인지 사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전기레인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쿠첸은 올해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방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레인지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쿠첸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감소는 있으나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해서는 약 6%의 매출 상승을 보였고 4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쿠첸은 현재 밥솥 시장의 경향성을 경기상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향후 소비자 기호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라인업 강화로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최대가전기업 메이디(MEDIA)와 중국 내 합자회사(JV)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밖에 쿠첸은 전기레인지 신제품 ‘프리 인덕션’ 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B2C 뿐만 아니라 B2B 사업을 본격화 하여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7일 (주)부방은 쿠첸주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오는 17일 공모가액이 확정되며 18일 발행가액 확정 정정신고서 제출 공시가 이뤄진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일정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