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약속의 8회’는 없었다 … 두산, 한국시리즈 14년만의 우승 -1. <사진=뉴시스> |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약속의 8회’는 없었다 … 두산, 한국시리즈 14년만의 우승 -1
[뉴스핌=김용석 기자] ‘약속의 8회’는 없었다.
올시즌 두산은 삼성에게 경기를 리드하다가도 거짓말처럼 8회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 팬들은 이를 ‘약속의 8회’라 부르며 뒷문이 약한 두산을 빗댔다. 하지만 4차전에서 나바로의 홈런성 타구가 결국 파울이 선언되며 ‘약속의 8회’는 일어나지 않았고 삼성은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서 민병헌의 결승타와 노경은의 역투를 엮어 삼성 라이온즈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노경은은 8회 1사까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삼성을 봉쇄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승만 보태면 14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두산은 1회말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때 1루수 구자욱이 홈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이 틈을 타 정수빈과 허경민이 홈에 들어와 2점을 먼저 얻어냈다.
하지만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박석민과 선발 복귀한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이현호의 폭투로 박석민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3루서 구자욱이 역전타를 때려내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승엽과 박한이가 홈을 밟아 3-2. 이후 두산 선발 이현호는 노경은과 교체됐다.
4회말 두산은 민병헌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양의지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3루주자 민병헌이 홈에 들어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5회 정수빈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2루 득점 찬스를 냈다. 이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피가로를 내리고 차우찬을 올렸다. 민병헌이 때려낸 공이 박석민의 글러브 위를 맞고 튕겨 나간 틈을 타 정수빈이 홈으로 쇄도, 경기를 뒤집었다. 4-3. 이어진 2사 2,3루서 김현수의 볼넷으로 두산은 만루를 얻어냈지만 양의지는 삼진에 그쳤다.
6회 삼성은 배영섭이 노경은을 상대로 만든 첫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을 엮어 만든 1사 1,2루서 박석민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로메로의 파울 타구 처리 실수 후 1루타를 때려냈다. 이승엽과 교체된 대주자 박해민은 박한이의 타석때 2루를 훔쳐낸 데 이어 대타 채태인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지만 김상수가 노경은에게 삼진을 당해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삼성은 8회 선두타자 배영섭의 볼넷에 이어 나바로가 홈런성 타구를 쳐냈다. 폴대를 약간 비껴간 타구는 합의판정으로 파울이 됐다. 이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노경은 대신 이현승을 올렸다. 삼성은 나바로의 뜬공, 최형우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9회초 박해민과 박한이의 연속안타와 박한이의 땅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2루주자 박한이는 대주자 박찬도로 교체됐다. 단번에 점수를 뒤집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계산이었다. 김상수의 땅볼 때 박해민이 홈으로 쇄도 했지만 홈에서 터치 아웃된데 이어 구자욱의 땅볼로 마감,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뉴스핌 Newspim]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