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생방송 무대를 시작한 '슈퍼스타K7' <사진=Mnet '슈퍼스타K7' 홈페이지> |
지난 8월 첫 방송된 '슈퍼스타K7'은 더욱 많은 실력자들을 배출해내며 화제성과 시청률(유료가구기준, 닐슨 1.0%, TNMS 1.5%)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뒷심이 부족했다. ‘슈퍼스타K’ 시리즈의 문제점은 매번 생방송 진출 무대에서 드러났다. 여지없이 참가자의 실력이 편집방송과 차이가 크다는 점, 특히 심사위원들의 편향적인 심사내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슈퍼스타K7’에서는 방송 직후 화제가 된 자밀킴, 케빈오, 이요한, 천단비, 클라라 홍, 김민서, 지영훈, 마틴스미스, 중식이, 스티비워너가 생방송무대에 진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기대는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인지 시청률 또한 1.0%(유료가구 기준, 닐슨·TNMS 동일)로 하락했다.
<사진=Mnet '슈퍼스타K7' 방송캡처> |
그런데도 심사위원들은 혹평이 아닌 호평만 늘어놓았다. 김민서의 무대 후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생방송에 강하다”며 총점 319점(성시경 80점, 백지영 82점, 윤종신 82점, 김범수 75점)이라는 큰 점수를 줬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해 안 된다” “이승철의 독설이 그리워진다” “윤종신까지 그럴 줄 몰랐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선는 “너무 오래했다. 박수칠 때 떠나야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두 번째 생방송은 ‘트리뷰트 무대’를 주제로 꾸며졌다. 케빈오는 고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선곡했다. 케빈오는 “원곡을 존중하면서 편곡했다”고 말했지만 무대는 케빈오의 뜻과 사뭇 달랐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음정과 불안한 시선처리, 다양한 장르를 섞어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럼에도 케빈오는 총점 360점을 받았다. 심사위원 백지영, 성시경은 “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9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윤종신은 대중의 의견을 의식한 것인지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며 첫 생방송무대와 달리 84점을 부여했다. 김범수도 87점을 줬다.
심사위원 윤종신과 김범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무대에 따끔한 지적과 진심어린 조언을 더했지만, 백지영과 성시경은 여전한 ‘호평세례’로 일관하며 시청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심사 기준이 상반되자 시청률 또한 ‘슈퍼스타K7’ 사상 최저치(유료가구 기준, 닐슨 0.9%, TNMS 0.7%)로 곤두박질쳤다.
<사진=Mnet '슈퍼스타K7' 방송캡처> |
이와 함께 참가자들의 함량미달 생방송 무대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참가자들이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이기에 일주일 안에 완벽한 무대를 만드는 것은 무리다. 시청자 역시 이를 알고 있지만, 생방송과 편집방송의 질적 차이가 너무 나 아쉬움 역시 커지는 것도 당연하다. 생방송무대가 시작과 동시에 시청률이 하락하는 점, 그리고 참가자들의 실력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제작진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때다.
이번 시즌 '슈퍼스타K'에서는 현재까지 지영훈, 스티비워너, 이요한, 김민서가 탈락하고 자밀킴, 케빈오, 천단비, 클라라 홍, 중식이, 마틴스미스가 TOP6에 진출했다. 앞으로 생방송무대가 몇 회 더 남은 가운데,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이 다른 변화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