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시장혼란 뒤늦게 반영"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근 개선 추세를 접고 지난 8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28일 호주 웨스트팩은행(Westpac)과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중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8년 만에 최저치로, 직전월인 9월의 118.20에서 7.2%나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지난 9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의 중국 증시 폭락과 8월의 위안화 급락 등 혼란과 겹치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의외라는 분석도 있었다.
MNI는 "중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들어 실제 경기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지난 5월부터 지속됐던 상승세를 한꺼번에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MNI는 기업 경기를 비롯한 모든 하위 항목에서 비관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1년 기업신뢰지수는 10.3% 하락했고, 5년 지수도 8.2% 떨어졌다.
필립 어글로우 MN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소비자 심리는 계단을 오르는 속도로 상승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속도로 떨어졌다"며 "중국 경기둔화 위험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있었기 때문에 한 달 동안의 결과에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출처=파이낸셜타임즈(FT)>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