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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어린이집 아동 폭행 그 후, 여전한 실태와 보육교사 고충 '해법 없나'

기사입력 : 2015년10월27일 23:41

최종수정 : 2015년10월27일 09:53

'PD수첩' 어린이집 아동 폭행 그 후 <사진=뉴스핌DB>
'PD수첩' 어린이집 아동 폭행 그 이후, 여전한 실태와 보육교사 고충 '해법 없나'

[뉴스핌=대중문화부]'PD수첩' 1058회에서 인천 어린이집 아동 폭행 그 후,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현장 실태를 밝힌다.

올해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의 충격적인 CCTV 영상이 공개 됐다.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해당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아이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잇달아 같은 지역,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교사가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보육교사들의 학대행위가 CCTV 영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정부는 어린이집 학대를 근절하겠다며 여러 대책들을 쏟아냈다.

10개월이 흐른 지금, 보육시설의 아동학대 문제는 과연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본다. 'PD수첩'에서는 보육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실태를 다시 점검해보고, 이런 학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올해 1월, 어린이집 학대사건 뉴스를 보며 얘기를 나누던 부모에게 아이가 말했다. “나도 저렇게 맞았어.” 반신반의하며 확인해본 CCTV 영상, 화면 속 보육교사 A씨는 색칠을 못한다며 아이들의 머리를 때리고, 물을 흘린 4 살배기 여자 아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심지어 그는 소위 ‘도깨비 방’이라 불리는 지하 보일러실에 아이들을 가둬놓거나, 소변을 보는 아이들의 생식기를 때리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저질렀다. 인천의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 1년 가까이 이어진 폭력에 영상 속 아이는 한 두 번이 아닌 듯 선생님의 손짓에 머리를 감싸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사건 이후 10개월, 피해 아이들과 가족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 봤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항상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면 그날 하루는 안 보냈지만 그 다음날 선생님과 통화하고 나면 또 달래서 보내고, 항상 어린이집에 보낸 건 엄마였더라고요. 그래서 난 엄마 미워. 엄마가 밉대요"라고 애통해했다.                      -

어린이집도 옮기고 더 이상 학대를 받지 않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모와의 분리장애가 극심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대인 기피 증세를 보이는가 하면, 우울증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도 있었다. 학부모들은 사건 당시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트라우마를 예방하는 응급 지원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폭행이나 학대를 당한 아이들과 그 부모에 대한 사후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의 한 아버지가 구청에 드러눕다시피 해서 간신히 얻어낸 심리치료마저 11월이면 중단된다. 아이들은 10개월째 여전히 감정의 기복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 부모들은 사건 발생 후 피해 아이들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1월, 학대사건들이 터진 후 어린이집 내 ‘CCTV 의무화’ 규정이 통과됐다. 그런데 유예기간이 끝나는 12월을 앞두고, 최근 보육업계 측이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보육 현장에 있는 일부 교사들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부분마저 영상 속에서 마치 학대로 보일까 위축된다고 털어놓는다.

한 보육교사는 "교사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죠. 이제 아이들하고 거리를 유지해야겠다. 아이들
이 예쁘다고 만지는 모습도 때리는 걸로 보일 수 있으니까"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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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들의 평균 점심시간 11.1분, 하루 평균 휴식시간 3.6분, 개인 청결 시간 5.5분. 낮은 보수, 늦은 퇴근에 이제는 따가운 시선까지 더해졌다. 보육 관계자들은 CCTV를 통한 감시보다, 보육 교사들의 임용자격 강화, 인성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근무시간과 최저임금 수준의 낮은 급여 등을 개선해 양질의 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을 근본적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제작진은 잠재적 범죄자로 몰린 보육교사들의 분위기와 열악한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PD수첩'에서는 CCTV 의무화 법안 이후에도 여전히 아동학대 예방이나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보육현장을 취재하고, 그 근본적인 이유와 해결책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27일 밤 11시 40분 방송.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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