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20년 경과물 13-8 포함..타이밍상 할 때 됐지만 장기물 강할 때라 영향 있을 듯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들어 세 번째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지난 9월 한은이 보유했던 국고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한은 단순매입규모가 줄었다는 점, 올들어 겨우 두 번에 걸쳐 단순매입을 했다는 점에서 할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고20년물과 30년물이 수급부족에 따라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왜 하필 이때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 2015년 10월23일 현재, 뉴스핌 추정치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은은 공개시장조작 일환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위한 담보채권을 마련키 위해 단순매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26일과 7월24일 각각 7000억원 규모로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반면 한은이 보유했던 국고채의 만기도래는 올들어 3종목에서 있었다. 지난 3월10일 만기도래한 10-1종목을 비롯해 9월10일 5-4와 10-5 종목이었다. 당시 한은 보유물량은 각각 1조2700억원과 9900억원, 48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한은의 단순매입 국고채 보유잔액 추정 규모는 연초 16조원 초반수준에서 14조87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있는 상태다. 향후 만기도래 종목은 내년 3월10일로 예정된 11-1로 한은은 7800억원어치를 보유중이다. 이번 단순매입 외에도 연내 추가로 한번정도 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가 되고 있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장기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이 단순매입을 실시함에 따라 장기물 강세 분위기에 좀더 영향을 줄 것 같다. 다음주 26일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호조를 보일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올해 4번 정도 단순매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할때가 되긴 했다”며 “20년 경과물이 포함돼 있지만 통상 20년 경과물과 10년 및 5년 경과물을 섞어 단순매입을 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특정물이 강한 상황에서 단순매입을 왜 하느냐는 것은 편향되게 보는 것이다.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실시 이틀전에 그것도 장마감후 발표하고 있다”며 “9월 만기도래 물량을 채우는 것도 있고 앞으로 만기도래하는 것도 있어 (단순매입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 상황과 유동성 조절 상황, 한은 보유현황 등을 감안해 단순매입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