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주간 농협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 마무리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초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선다. 약 3년 만의 종합검사다. 이번주까지는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2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초 한 달 정도의 일정으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이번 KB에 대한 종합검사는 정기 종합검사로 지난 2013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금감원은 올해 2월 '금융감독 쇄신 및 운영방안'을 통해 관행적인 종합검사는 오는 2017년 이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혀 마지막 종합검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는 "내달 초에 KB에 대한 종합검사가 예정돼 있다"며 "건전성과 리스크관리, 경영실태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전반적인 경영진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실태평가는 금융회사의 경영부실 위험을 적기에 파악해 조치하기 위해 경영상태 전반을 점검하는 평가 제도로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평가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본 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적정성, 수익성, 유동성, 시장리스크에 대한 민감도 등 6개 부문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5단계로 구분해 평가한다.
다만, 전직 회장과 행장이 당국 제재로 물러난 'KB사태' 이후에 이뤄지는 금융감독당국의 종합검사라 윤종규 KB금융 회장 체제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 다른 관계자는 "지배구조 부분은 경영실태 평가의 경영관리 적정성 부분의 내용으로 들어 있다"고 말했다. 지주 차원의 지배구조 점검은 일반은행 검사국이 아닌 감독총괄국에서 담당한다.
이와 별개로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점검을 이번 주 마무리한다.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검사 인력 4명을 투입, 농협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점검에 착수했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농협금융이 지배구조 모범규준 유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보고있다. 특히 농협지주의 경우 농협중앙회와의 바람직한 관계 설정이 주된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당국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금융감독당국의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앞서 금감원은 신한지주, 하나지주,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점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