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합작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설립..2020년 5000만 달러 확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코오롱패션머티리얼(대표이사 이해운, 이하 코오롱FM)이 일본 합성섬유기업 코마츠세이렌과 손잡고 글로벌 원단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FM은 일본 노미(能美)시 코마츠세이렌 본사에서 이해운 코오롱FM 대표이사와 이케다 테츠오(池田哲夫) 코마츠세이렌 대표이사가 양사 기술협력 및 글로벌 시장확대를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오는 2018년 합작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공동사업 규모를 5000만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설명> 지난 21일 일본 코마츠세이렌 본사에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이해운 대표이사와 코마츠세이렌의 이케다 테츠오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서에 서명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코마츠세이렌은 양파껍질을 활용한 합성섬유의 천연 염색가공 등 독보적 염색 기술을 보유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현재 일본 합성섬유 원단 생산량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유럽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중동지역 전통의상 원단의 70%를 공급하는 등 캐주얼 의류 원단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코오롱FM은 아웃도어용 기능성 원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미국 최대 아웃도어 브랜드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의류시장에선 아웃도어용 원단의 경우 색감이나 촉감이, 캐주얼용 원단은 투습방수성 등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코오롱FM은 자사 아웃도어 원단과 코마츠의 캐주얼 원단의 기술적 장점을 살린 공동제품을 만들어 시장 변화를 함께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자 보유 중인 관련설비 등 기술자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해외 영업에서도 양사의 협약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코오롱FM은 그 동안 아웃도어 의류가 강세인 북미 시장에서 판매망을 다져 왔고, 코마츠세이렌은 명품 등 캐주얼 의류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강점을 살려 두 기업은 유럽과 북미시장 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서로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코오롱FM은 코마츠세이렌의 중국 쑤저우(蘇州)공장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중국 사업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해운 코오롱FM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 동안 각기 다른 강점으로 원사와 원단시장에서 경쟁해온 양사가 기술, 마케팅,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 간 실질적 도움을 주며 윈-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