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골프는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잠시 긴장을 늦추면 미스샷이 나고 만다.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렇다고 몸까지 긴장해서는 안 된다. 몸이 나무토막같이 굳어진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스윙이 될 리 없다. 장작을 패는 것과 스윙은 다르다.
볼을 잘 때리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몸에 힘이 들어간다.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게 문제다. 힘을 빼고 스윙을 하라고 주문해도 그때뿐이다. 몸이 유연하지 못한 가운데 스윙이 이뤄지면 결과는 뻔하다.
스윙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몸 전체의 힘을 빼야 가능하다. 하지만 힘을 빼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있다.
무릎만 잘 활용하면 간단하게 힘을 뺄 수 있다. 무릎은 한쪽 방향으로만 굽혔다 펼 수 있는 관절이다. 손가락 관절과 마찬가지로 160도 이상 굽힐 수 있고 일직선으로 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드레스를 할 때 무릎을 약간 굽힌다. 하지만 왜 굽혀야 되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굽히라고 하니까 굽힌다.
무릎을 약간 굽히라고 하는 것은 중심이동 뿐 아니라 발동작도 원활히 하기 위한 준비동작을 하자는 뜻이다.
무릎이 펴져 있는 상태에선 회전이 안 되나 약간 굽힌 상태에선 약 15도의 회전이 가능하다.
백스윙 시 무릎도 좌회전을 해야 제대로 된 톱스윙을 할 수 있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는 톱스윙까지 가져가기 힘들다.
무릎 회전으로 인해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는 톱스윙 시 어드레스 때보다 왼쪽으로 약간 이동한다.
만약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가 톱스윙 시 어드레스 때보다 왼쪽으로 가 있지 않으면 하체의 꼬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장타를 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초보자들의 톱스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다.
따라서 무릎을 절대로 움직이지 말고 백스윙을 하라고 하는 레슨은 잘못된 것이다. 백스윙 시 무릎이 오른쪽으로 스웨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는 왼쪽으로 약간 이동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