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m/ℓ 이상 고연비 준중형차…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정조준’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16년 각각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HEV) 전용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준중형급 플랫폼(차체 골격)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용차 AE(프로젝트명)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도 같은 플랫폼의 DE(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 중 AE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DE를 바탕으로 한 PHEV를 내놓기로 했다.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과 같이 기존 양산차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에도 있었으나, 이들 모델처럼 개발 단계부터 하이브리드 전용차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E와 DE는 개발 단계부터 차체 경량화, 공기 역학 등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전용차로 개발돼 연료 효율성(연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AE의 경우 5도어 해치백 형태로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 등을 조합했으며 연비가 ℓ당 20㎞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E와 DE가 출시되면 토요타의 4세대 신형 프리우스 등과 국내·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기존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주행거리를 늘린 신형 전기차도 내년에 등장한다. 현대차는 전력 공급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 8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최근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이브리드차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확대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