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과 황정음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에서 열린 MBC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9월 16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당시 방영 중이던 '용팔이'가 종영한 뒤 본격적으로 입소문과 시청률 상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첫회 5.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그녀는 예뻤다'는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주 8회 방송분에서 16.3%까지 세배 이상 기록 뻥튀기에 성공했다. 이 중심에는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는 황정음과 '킬미, 힐미'에 이어 두 번째로 그와 호흡하는 박서준이 있다.
◆ '킬미, 힐미' 남매가 터뜨린 '대박 로맨스' 호흡, MBC와 황정음·박서준 모두 웃었다
당초 황정음과 박서준의 '그녀는 예뻤다' 동반 출연 소식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반반이었다. '킬미, 힐미'에서 남매 사이라 이뤄지지 못한 둘의 호흡에 반가워한 사람이 반, 남매였던 둘이 연인 케미스트리가 살까 걱정하는 이들이 반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예뻤다'는 방영 초반부터 황정음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망가져도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고, 박서준 역시 까칠한 편집장 지성준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며 극 인기에 가세했다. '킬미, 힐미' 때 남매 비주얼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 신에서 황정음과 박서준은 비주얼적으로나, 연기적으로 잘 어우러졌고 호평을 받았다.
<사진=황정음 인스타그램> |
특히 '킬미, 힐미'가 올 상반기 MBC 대박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녀는 예뻤다'의 심상찮은 인기몰이의 결과가 더 주목되기도 한다. '킬미, 힐미'의 경우 시청률에서는 선방 정도지만 뜨거운 입소문으로 사랑받았던 웰메이드 드라마. 당시 모든 인기가 지성의 공으로 돌아가는 듯한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박서준과 황정음은 둘이 함께 '그녀는 예뻤다'로서 한번 더 흥행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 믿고 보는 황정음, 대상까지 노릴까? 박서준 or 지성, '베스트 커플상'도 관심
황정음의 흥행력은 지난해 방송된 '비밀'에서부터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최저 수준이었던 시청률을 방송 후반 20%가까이로 끌어올리며 '믿고 보는 황정음'이란 수식어를 처음 달았다. 이후 지성과 함께 한 '킬미, 힐미'를 거치며 '그녀는 예뻤다'까지, 흥행불패 로코퀸으로 등극했다.
MBC에서 수목극 대박을 이끈 두 작품의 주역이 된 황정음의 연말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다. 시청자들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황정음을 두고 '최소 최우수 연기상'을 예측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미니시리즈에서 주말드라마급 시청률 대박은 나오기 힘들지만 '그녀는 예뻤다'가 평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SBS '용팔이'의 기세를 넘어선다면 대상 수상을 조심스레 예측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배우 황정음과 박서준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드라마 `킬미, 힐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황정음과 박서준의 '베스트 커플상' 수상 여부도 드라마 팬들은 벌써부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대항마는 애석하게도 '킬미, 힐미'의 지성-황정음이다. 하지만 '킬미, 힐미'의 남매로, '그녀는 예뻤다' 첫사랑의 연인으로 두 번째 '윈윈' 호흡을 맞췄기에, 박서준과 황정음이 올해의 '베스트 커플'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