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정학영 씨를 소개한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162번째 자연인을 소개한다.
14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아픔을 딛고 홀로 선 자연인 정학영(63)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자연인 정학영 씨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외모와 살모사를 보고도 놀라지 않고 한방에 기절시키는 등 건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평온해지기까지 굴곡이 많았다. 그는 해외 건설 바람이 불던 1980년대 초 돈을 벌기 위해 사우디로 떠났다. 3년 동안 하루에 2~3시간만 자고 일해 돈을 모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자연인은 양계장과 슈퍼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아 빚만 남았다. 그러나 9년 전 하나뿐인 아들을 오토바이 사고로 잃고 좌절했고, 경제적인 이유로 아내와도 헤어졌다.
혼자가 된 그는 산에 기댔다. 해발 500m 깊은 산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자연인은 하늘과 맞닿은 산맥들을 하염없이 바라만 봐도 좋고, 산중에 목소리가 퍼져나가도록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을 달랜다.
그는 자연이 아니었더라면 방황했을지도 모른다며, 지난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살게 해준 산이 고맙고 이젠 웃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14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