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도 5개월 연속 9%대..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예금·외화예수금 증가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M1(평잔)이 전년동월대비 21.3%(전월비 1.8%) 증가했다. 이는 2002년 7월 22.6% 이후 13년1개월만에 최고치다. 7월에도 21.0% 증가한 바 있다. M2도 전년동월비 9.2%(전월비 0.9%) 증가했다. 지난 4월(9.0%)이후 5개월 연속 9%대 증가다.
<자료제공=한국은행> |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민간신용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통화량 급증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도 심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이 가능한 상품 위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요구불예금이 전월대비 3조7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6조7000억원 늘었다. 기타상품도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3조7000억원 늘었다.
임웅지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M2가 증가세지만 M1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여전히 수시입출이 가능한 쪽으로 수요가 있는 것 같다. 외화예수금 등 기타상품이 늘어난 것은 달러/원 환율이 오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위안화예금은 최근 부진하지만, 위안화예금을 취급한 신탁 쪽이 예금취급기관으로 분류돼 상호거래로 빠지는 바람에 이번 집계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9월중 M2증가율을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9%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란 분석이다. 이정헌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의 기업 및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0.7%, 전년동월비 10.4% 증가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말대비 0.8%, 전년동월말대비 8.9%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