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분기 국내펀드, 롱숏·채권혼합형 신규 추천
[뉴스핌=이에라 기자] 증권사들은 4분기(10월~12월) 투자전략으로 고수익 추구 보다 위험관리를 내세웠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롱숏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를 신규로 추천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라는 조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4분기 국내 추천상품으로 롱숏펀드를 신규로 제시했다.
롱숏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숏)하는 운용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즉, 시장 상황과관계없이 박스권 등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NH투자증권은 KB코리아롱숏(주식혼합형)과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채권혼합형)를 4분기 신규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도 미래에셋운용의 스마트롱숏펀드를 신규로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한BNPP코리아롱숏(주식형)펀드도 새로 추천상품으로 소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롱숏전략을 활용하는 유리트리플알파(채권혼합형)펀드를 4분기에 새롭게 추천했다.
또한 고수익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대한 추천도 늘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채권 비중을 자산의 50% 이상 담고, 나머지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KDB대우증권은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펀드를 채권혼합형으로 새로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메리츠코리아펀드 채권혼합형을 신규로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롱숏펀드, 채권혼합형펀드등 안정성을 부각한 상품을 추천한 이유로 변동상 장세를 꼽았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위험관리에 나서는 '지키지' 전략으로 연말을 대비하라는 것.
펀드평가사(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롱숏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09%로 일반주식형펀드(-3.11%)보다 양호하다. 지난 1·2분기에 각각 5091억원, 3540억원 순유출됐지만, 3분기 247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되찾고 있다.
채권혼합형펀드의 경우 올해에만 4조9382억원이 유입되며 대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85%로 채권형 펀드(0.82%)보다 낮지만, 주식형펀드(-3.11%)보다 높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9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시장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8월부터 변동성 관리를 위해 안정형 상품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의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과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안정성을 최우선 투자전략으로 두고 있다"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롱숏펀드, 연말 배당시즌을 앞둔 배당주펀드 등을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