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통합해 하나머니로 전환, 현금 인출과 카드결제 가능
[뉴스핌=한기진 기자] # 신용카드, 통신요금 등 각종 포인트 ‘적립‘ 마니아인 주부 김 모 씨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ATM기기에서 빼내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신세계백화점 포인트만 20만점이 넘지만, 신세계 계열 쇼핑에서 할인에만 사용할 수 있고 몇 년이 지나면 소멸돼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OK캐시백 등 모든 포인트를 합쳐서 현금으로 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씨의 바람이 실현돼, ‘포인트가 곧 현금‘인 시대가 열렸다.
하나금융그룹은 제휴사의 포인트를 모두 합산해 현금으로 돌려주는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를 13일 출시했다. 포인트를 ATM기기에서 현금처럼 출금할 수 있고 예금, 대출이자 상환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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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멤버스 결제 방식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
포인트는 우선 하나금융 6개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KEB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Money'로 적립된다.
이 밖에 신세계과 OK캐시백 전국 가맹점의 포인트도 같이 적립된다. 가령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위드미(With me), SK주유소, CGV, 메가박스, 롯데월드, 대한항공 등에서 쌓은 포인트가 '하나Money'로 전환된다.
가령 이렇게 통합해 적립된 포인트가 20만점이라면 10만원의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현금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포인트별로 다르다.
또한 한곳으로 모아진 포인트는 현금 외에도 전국 230만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으로 사용될 수 있다. 가령 영화 티켓이나 도서를 1만원에 구입했다면, 하나Money로 결제하면 된다.
현금과 다름없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현금이체가 아닌 포인트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계좌번호와 같은 금융거래 정보가 필요없고 전화번호만으로 하나Money를 주면 된다.
하나멤버스는 별도의 금융상품 가입 없이도 전용앱(App)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이날 출시하자마자 구글 플레이에서 하나멤버스는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을 넘겼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멤버스를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지 기업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