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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분양시장 훈풍타고 지역 랜드마크 ‘올인’

기사입력 : 2015년10월13일 15:07

최종수정 : 2015년10월13일 15:07

대림산업 용인 6800가구·GS건설 평택 5700가구 등 ‘신도시급’ 물량공급

[뉴스핌=김승현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단일 지역에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브랜드단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역 내 ‘랜드마크’로 부각되면 교통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물량이 단기간에 공급돼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GS건설·현대건설은 올해 수도권 지역에 3000가구가 넘는 단일 브랜드 단지를 조성한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29층, 67개 동, 총 6800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대단지다. 통상 6800여가구 규모의 단지는 3~5차에 나눠 분양하지만 대림산업은 한번에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경기 평택시 동삭지구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를 분양 중이다. 5개 블록에 총 5705가구 규모를 3차에 걸쳐 공급한다. 1차분 최고 29층, 18개 동, 총 1849가구가 계약 시작 1달만에 모두 ‘완판’됐다. 2차분 총 1459가구는 오는 11월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경기 광주 태전지구에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했다. 최고 23층, 40개동, 총 3146가구 규모다. 청약접수 결과 평균 2대 1을 기록하며 계약이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경기 평택에 짓는 자이더익스프레스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이 같은 ‘신도시급 대단지’ 공급은 최근 살아난 주택시장 분위기에 대형건설사들이 미착공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분양시장이 너무 안 좋았던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땅을 사놓고 가지고만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건설사들이 집중적으로 공급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도시급 대규모 단일 브랜드 단지는 교통 등 생활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진다는 장점이 있다.

평택 동삭지구는 2016년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KTX) 평택지제역이 들어서면 서울 수서까지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용인 처인구는 동탄2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84번 지방도가 개통되면 KTX와 광역급행철도(GTX)를 탈 수 있는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인지돼 입주 이후 주변 시세를 이끌 수 있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GS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는 해당 지역의 리딩 단지로 굳혀질 수 있다”며 “이는 곧 브랜드 홍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많은 물량이 짧은 기간에 공급되는 만큼 미분양 가능성이 있고 일시적으로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양지영 실장은 “신도시급 규모로 지어지는 대규모 단일 브랜드 단지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지고 교통 등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입주시점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실거주목적이 아닌 단기 투자관점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태전 견본주택 현장 <사진=김승현 기자>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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