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협력방안 논의..신수종 헬스케어 '박차'
[뉴스핌=김선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방미 기간 중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는 미국 언론(US News & World Report) 평가에서 1991년 이후 22년간 1위를 기록한 세계 최고의 의과대학 중 하나다.
SK가 최근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최 회장이 존스 홉킨스 의대와 어떤 구체적 협력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 회장은 의대 고위 관계자 및 의료 연구진 등과 만남을 갖고 향후 헬스케어 사업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사업은 SK가 그룹 차원에서 여러 계열사를 통해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스마트병원 솔루션과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에 앞장서고 있는데 작년 6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했으며 올해 7월에는 사우디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과 한국형 개인건강기록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 SK선전메디컬센터를 설립해 고급 건강검진센터와 클리닉 운영을 시작했으며 올해 7월에는 이곳에 명의진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2011년 SK에서 생명과학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 설립한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현지법인을 두고 임상시험대행기관(CRO) 관리 등 신약개발에 필요한 각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 역시 백신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 2012년 경북 안동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세포배양 백신 공장 ‘엘하우스’를 건립했고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 셀플루’의 시판 허가를 받아 지난 8월 출시했다.
SK와 존스 홉킨스 병원이 사업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경우 스마트 병원 및 고급 의료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인 SK의 헬스케어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의료진을 구성한 존스 홉킨스 병원은 해외 원정 환자가 몰리기로 유명하다. 병원그룹의 1년 외래환자는 280만명으로 연간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존스홉킨스 의료진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SK의 해외의료사업에 활용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회장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 경제 사절단에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포함됐다. 최 회장이 박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