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철강사 아르셀로미탈 등과 경쟁, 12일 연례총회서 결정
[뉴스핌=황세준 기자] 권오준 회장 주도로 강력한 ‘혁신’을 추진 중인 포스코가 글로벌 ‘혁신상’ 후보에 올라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주관의 제6회 ‘스틸 어워드’의 혁신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틸 어워드는 세계철강협회 소속 전 세계 170개 철강사 중 6개사만 받을 수 있는 상으로 ‘올해의 철강사’ 개념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7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포스코는 지난 2012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3회 스틸 어워드에서 혁신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수상 명단에 들지 못했다.
권오준 회장 취임 1년차인 지난해에 혁신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세계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권 회장 취임과 함께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던 포스코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올해도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아르셀로미탈이 또 다시 후보로 올라왔고 터키 최대 철강사인 Erdemir와 오스트리아 철강사인 voestalpine도 경쟁 상대다.
그럼에도 포스코 안팎으로는 이번에 혁신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첫 수상이라는 의미 부여와 함께 올해 7월부터 추진 중인 ‘혁신 2.0’이 보다 탄력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포스코의 ‘혁신 2.0’은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강도 높은 경영 쇄신안으로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영업지원 등 솔루션마케팅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권 회장은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직을 추스르고 혁신 의지를 다잡기 위해 지난 한 달 간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등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광양제철소 기술개발센터와 기술연구원에서 S급 및 전문임원 수행 프로젝트 VP(Visual Planning)를 보고받고 목표 달성을 당부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24일에는 대우인터내셔널 송도 본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포스코는 아울러 지난달부터 기존의 ‘기업윤리 자율실천 프로그램’을 포스코를 비롯해 20개 그룹사 임원들이 참여하는 ‘윤리실천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시행 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혁신상을 수상한다면 장기화된 검찰 수사와 최근 국정감사 등으로 인해 위축된 조직 사기를 다시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 기반의 솔루션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철강협회측은 스틸 어워드 수상 기준에 대해 “회원사 중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전문가 패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