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보고서 관망 속 홍콩, 중국 PMI 개선 뒤늦게 반영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전날 휴장한 뒤 열린 홍콩 증시는 중국 제조업 지표 개선 재료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3% 넘게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71엔, 0.02% 오른 1만7725.13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2.18엔, 0.15% 상승한 1444.92엔에 마쳤다.
2일 닛케이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다만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와 오는 6~7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개별 종목에서는 코마츠와 히타치건설기계가 2.79%, 1.84% 각각 하락했다. 반면 소니는 3.27% 올랐다. 토요타와 혼다자동차도 1.48%, 1.0% 각각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시장에서 119.50엔까지 하락한 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120엔 선까지 반등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0.11% 상승하고, 말레이시아 KLCI지수는 0.23% 하락하는 등 역시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는 전날 중국 제조업지표 개선을 호재로 반영하면서 3% 넘게 급등했다.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659.79포인트, 3.17% 상승한 2만1506.09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281.14포인트, 2.99% 오른 9686.64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집계돼 지난 8월의 49.7보다 소폭 상승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지수가 전월과 같거나 49.6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올 4분기에 중국 정부가 새로운 부양책을 꺼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 급등을 지지햇다.
하오 홍 보콤인터내셔날홀딩스 중국 부문 수석 전략가는 "중국 정부는 오는 4분기에 새로운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세금 감면과 같은 확장적 재정정책이나 부동산·자동차·신재생 에너지·환경보호 등 특정 산업에 맞춰진 정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오는 7일까지 휴장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