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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금복' 전미선부터 '용팔이' 김태희까지…안방극장 사로잡은 '복수의 화신'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18:56

최종수정 : 2015년10월02일 18:24

`용팔이` 속 김태희, `돌아온 황금복` 속 전미선, `미세스캅` 속 김희애
[뉴스핌=이현경 기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 번 시작된 여자의 한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는 뜻이다. 최근 안방극장 속 여주인공들이 치밀한 복수극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종영한 미니시리즈 SBS ‘미세스캅’ ‘용팔이’를 비롯해 일일드라마인 ‘돌아온 황금복’ 그리고 MBC 주말드라마 ‘엄마’와 ‘내 딸 금사월’ tvN ‘울지 않는 새’ 등 여자의 복수 테마가 들어간 드라마가 올 하반기 넘쳤다. 인물 각자의 사연도 천차만별이다. 친구, 가족을 죽인 사람에 대한 복수 혹은 가족 간의 복수 등 새로운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복수극은 주로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아내의 유혹’처럼 다소 ‘막장’의 위험성은 있지만 드라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같은 복수극이 담긴 드라마는 시청률도 꽤 높다. ‘미세스 캅’은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1위였고 지난 9월28일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용팔이’는 올 한해 최고 시청률을 깬 드라마로 남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올 한해 없었던 시청률 20% 돌파를 해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방송 6회 만에 20.4%를 넘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0월1일 방송한 마지막 회도 20.4%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SBS ‘돌아온 황금복’도 동시간대 1위, MBC 주말드라마 ‘엄마’와 ‘내 딸 금사월’도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특히 복수극에서 여주인공들의 활약이 컸다. 악역이 아님에도 무게감 있는 연기와 존재감이 충분했다. ‘미세스 캅’에서 강력팀 팀장을 영진을 맡은 김희애의 연기도 극찬을 받았다. 사건 해결에 있어서도 빛이 났지만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겠다는 일념이 강하게 드러나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길고긴 싸움 끝에 영진은 진짜 원수인 강회장(손병호)을 잡아들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사회의 정의와 아버지의 한까지 풀어준 영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미세스 캅’이 시즌2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용팔이’ 속 김태희의 연기력도 그간의 설움을 떨쳐낼 만큼 훌륭했다. 사실 김태희는 연기자가 아닌 ‘예쁜 CF모델’이라고 불릴 만큼 작품을 끝낼 때 마다 연기력 논란이 따라다녔다. 그러나 ‘용팔이’에서는 김태희의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이 계속됐다. 전작들에 비해 “연기가 많이 늘었다” “변신도 가능하더라” “이제 연기 못한다는 수식어 안 따라 다니더라” 등의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다. 로맨스부터 냉철한 연기,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통로가 됐다.

복수의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 속 복수 코드에 대해 “극의 긴장감과 갈등을 형성하는 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유 없는 복수, 개연성 없는 이야기는 배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적인 체계 안에서 일이 처리되어야 한다. 사적인 복수가 허락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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