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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49재 열려…범삼성家 모여 추모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17:41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17:41

이재현 회장 불참…계열사 사장단 등 100여명 모여

1일 길상사에서 49재의 마지막 절차로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태우고 명복을 비는 친인척 및 CJ그룹 사장단의 모습. <사진=강필성 기자>

[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 8월 타계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49재가 열리면서 범 삼성가(家)의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불구하고 삼성가 장남이자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길이자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자리인 만큼 엄숙한 분위기가 흘렀다.

1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찰 '길상사' 주차장은 때 아닌 만원 행렬을 이어갔다. 이날 길상사의 지장전에서 이 명예회장의 49재가 진행된 탓이다. 49재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됐지만 CJ그룹 오너일가와 사장단, 임직원 등은 정오께부터 현장을 찾아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상주를 맡은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와 그의 부인도 1시간 이상 먼저 도착해 착석했다.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49재에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그는 구속집행정지 중이기 때문에 병원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대신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상주를 맡았다.

이밖에도 이날 49재를 위해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귀국했고 이 회장의 부인인 김희재씨는 장녀 이경후 CJ오쇼핑 과장과 함께 상복을 입었다. 고인의 부인인 손복남 CJ 고문은 건강상의 문제로 49재에 참석했지 못했지만 처남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그의 자리를 지켰다.

범 삼성가의 친인척들도 모두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 명복을 빌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고인의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이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길상사를 찾았고 고인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장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함께 49재에 참석했다. 더불어 한솔그룹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이 명예회장의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대신 그의 장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삼성, 신세계, CJ, 한솔그룹으로 각각 나뉜 범 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8월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 이후 처음이다.

CJ그룹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CJ그룹 사장단 역시 총출동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 김성수 CJ E&M 대표이사 등 전 계열사의 CEO 및 주요 임원 20여명이 모두 참석했다.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49재가 열린 1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의 지장전. <사진=강필성 기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명예회장의 49재는 엄숙하게 진행됐다. 49재는 고인이 임종한 날로부터 매 7일마다 7회에 걸쳐 총 49일 동안 명복을 빌고 재를 올리는 불교 의식이다. 특히 마지막 날인 49재는 고인의 영혼이 좋은 곳에서 태어나도록 비는 마지막 재(재사)로 탈상(脫喪)이라는 마지막 과정을 거친다. 고인의 위패와 영정(影幀), 옷 등을 태우고 상주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고인의 삶도 이날을 끝으로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 CJ그룹 사장단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도 이날을 마지막 활동으로 해산될 예정이다.

이날 이미경 부회장은 49재가 끝난 뒤 사장단을 찾아 “모두 감사했다”며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마음을 전했고 이 회장의 부인 김희재씨와 장남 선호씨가 연달아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사장단 역시 고개를 숙여 오너일가의 감사를 받아들였지만 표정은 모두 침통했다. ‘비운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 명예회장의 CJ그룹장은 이날을 끝으로 모든 절차가 종료된다.

이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한때 삼성그룹 전반을 맡기도 했지만 부친의 눈밖에 나 결국 경영권 승계에서 배제됐다. 이후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상속받자 재계에서 발을 뺀 야인(野人)으로 떠돌다 지난 8월 중국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기업과 거리를 뒀던 그가 CJ그룹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그가 사망한지 약 5시간 뒤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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