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이틀째 급등…BOJ 부양책 임박 루머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 증시가 중국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 추가 완화 기대도 증폭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34.27엔, 1.92% 오른 1만7722.42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31.58엔, 2.24% 상승한 1442.74엔에 마쳤다.
다른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1.4% 상승했고, 호주 S&P/ASX200 지수도 1.8% 올랐다. 말레이시아 증시도 0.62% 상승했다.
1일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집계돼 지난 8월의 49.7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지수가 전월과 같거나 49.6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이 조사한 중국 9월 제조업 PMI도 속보치에서 상향 조정됐다. 중국 차이신과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공동 집계한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7.2로 조사돼, 앞서 발표된 잠정치 47.0를 웃돌았다.
개장 전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단칸지수)는 3분기 만에 악화됐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단칸지수는 올해 3분기에 12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 13은 물론 지난 2분기의 15에서 낮아졌다.
현재 일본 내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BOJ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의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수정치는 -0.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비 -0.1%에 그쳤다. 이는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에 한참 못 미친다.
리타 교헤이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달 말부터 오는 12월 초에 걸쳐 3조~5조엔 규모의 추가 경제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요타와 닛산 등 자동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요타자동차와 마쓰다자동차는 2.58%, 5.21% 급등했다. 혼다자동차도 1.86% 올랐다. 소니는 3.36%, 르네사스전자는 2.22% 급등했다.
달러/엔은 오후 4시 2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뉴욕장 대비 0.25% 상승한 120.1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중국 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오는 7일까지 긴 휴장에 들어간다. 홍콩 증시는 1일만 휴장이고 2일에 다시 개장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