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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팔방미인' 이스트소프트, "중동ㆍ아시아에 포털 수출"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08:06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08:26

[인터뷰] 정상원 SW총괄 부사장 "줌닷컴·팀업 글로벌 진출 등 대형 포털과 차별화 추진"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30일 오후 17시 12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우리의 포털 기술을 수출하겠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SW 총괄 부사장)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총괄 부사장은 지난 25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중동과 아시아 일대의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검색 기술 기반의 포털 서비스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수에 집중하는 국내 다른 업체들과 달리 포털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해외 사업 확대에 치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포털이 없어 구글 등 해외 사업자에게 의존이 심한 제3세계 국가에 검색 엔진 기술을 공급해 토종 포털을 양성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이미 이스트소프트는 포털 수출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시장 조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당 국가의 포털 기술 이식을 위한 내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부사장은 "현재 IT 업계는 기술지향보다는 소비자 효용의 서비스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며 "우리는 B2B 사업을 비롯해 제품측면에서 효용을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해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포털 사업은 검색 기술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맞는 검색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이스트소프트는 국내 IT 업계에서는 드물게 포털과 보안, 기업용 메신저, 게임 등 IT 다방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알집과 알툴즈 개발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 첫 걸음을 뗀 이후 포털사이트 줌닷컴, 게임 IP '카발', 기업용 메신저 팀업 등을 통해 국내 대표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 등 토종 포털에 밀려 국내 사업을 접은 야후, 파란과 달리 줌닷컴을 통해 한 자릿수의 검색 점유율을 유지하며 여전히 국내 PC 포털 시장의 잠룡으로 손꼽힌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SW 총괄 부사장 <사진 = 이수호 기자>
정 부사장은 첫 사회생활을 이스트소프트에서 시작한 사실상 원년 멤버다. 창업자인 김장중 대표의 최측근으로 이스트소프트 사업 전반에 그의 비전이 투영되고 있다. 기술자 출신으로 누구보다 기술력에 관한 소신이 뚜렷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스트소프트가 다방면으로 사업을 벌이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그는 "IT 기술은 분야는 달라도 일맥상통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면 이를 활용해 검색과 게임 등에도 응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스트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과 포털 등 인접 IT 분야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기술 개발은 소홀히하고 플랫폼을 통한 B2C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는 최근 IT 업계의 분위기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향후 이스트소프트의 새로운 먹거리를 글로벌 B2B 시장에서 찾았다. 서비스 위주의 좁은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시장에서 B2B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정 부사장은 "기업용 메신저인 팀업의 경우 문화적인 장벽이 없어 글로벌 수출에 용이한 신사업 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에도 기업용 메신저의 니즈가 적지 않아 시장 확대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팀업은 파편화된 국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출시한 이스트소프트의 야심작이다. 테스트 단계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슬랙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선두업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정 부사장은 "팀업은 수평적인 모델을 지향하는 카카오, 네이트온, FN메신저 등 타사의 제품과 달리 조직도, 게시판 기능을 내장했고 관리자 측면에서 조직을 관할하기 용이하도록 수직적 형태로 구성됐다"라며 "이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내 메신저를 이미 보유한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 또는 중소기업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외 시장에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B2B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팀업을 통한 기업용 메신저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팀업과 더불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PC 온라인 기반의 IP '카발'도 이스트소프트의 핵심 글로벌 자산이다. 이달 들어 넥슨과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스트소프트는 '프로젝트MC2'라는 MMORPG 카발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RPG를 신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포털과 팀업이 해외에서 성과가 나기까지 카발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팀업과 포털 등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카발 IP가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맞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급부상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 투자력을 집중하는 국내 통신사 및 제조사들과 달리 중국 내부의 IoT 시장에 더욱 촉각을 기울여야한다는 입장이다. 정 부사장은 "아직 IoT 시장에서 보안의 의미는 뜬구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 지, 어떤 디바이스가 연결될 지 시장이 형성되면 그 다음에서야 보안 이슈가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중국 내부 IoT 시장에 기회가 많은 만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들을 가지고 중국 시장에 나설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미 샤오미 등을 통해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속도는 우리가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우리는 소프트웨어 기술력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포털, 기업용 메신저를 비롯한 PC 기반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아직 거대 포털업체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콘텐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검색 기술에 관한 니즈는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거대 포털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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