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제조 추락 서비스업 비상' 창장강 일대 실물경제 진단

기사입력 : 2015년09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08:32

[편집자주] 이 기사는 9월 25일 11시 3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실물경제 발전의 '엔진'으로 불리는 창장강(長江) 삼각주 일대의 산업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 비중이 급감하는 반면 서비스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 그러나 서비스업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제조업 위축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제조업 분야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최근 872개 창장강 삼각주 일대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보고를 토대로, 이 지역 실물경제 추이를 진단했다.

창장강 삼각주 경제벨트는 창장강 일대 상하이(上海) 장쑤성(江蘇省) 저장성(浙江省) 안후이성(安徽省)을 포함한 30개 도시를 포함한 지역이다. 면적은 중국 전체 국토의 2%에 불과하지만, 2013년 이 지역 GDP는 12조 위안에 달했다. 창장강 삼각주 경제벨트 GDP가 중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이 지역 기업 분석을 통한 중국 실물경제 현황 진단은 의미있는 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조업 위축 심각: 10% 제조업 상장사 상반기 손실

상반기 창장강 삼각주 경제벨트의 2차 산업 증가율은 GDP증가율을 밑돌았다. 상반기 실적보고를 종합해보면,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지역 상장사 중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의 비중은 평균 30%를 넘어섰다.

이 일대는 제조업 기업의 비중이 높다. 800여개 상장사 가운데 600개가 제조업 회사다. 이 중 상반기 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63개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보면 창장강 삼각주 경제벨트 지역 75% 상장 기업이 경영 위기를 맞고 있고, 제조업 기업의 10%는 올해 상반기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600개 제조업체 중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감소한 기업은 226개에 달해, 약 40%의 제조업체의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분야별로 보면 24개 제조업 분류 중에서 화학원료·화학제품·비금속 제조·석탄채굴·비철금속 제력·압연 등 업종의 순이익이 심각한 하락세를 보였다.

창장강 일대 기업 중 상반기 순이익 감소율 순위에서 상위 10위를 차지한 40개 기업가운데, 30개가 전통 제조업 분야 기업이다.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 '순탄치 않아'

중국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흥산업 분야의 상황도 이상적이지 않다. 신흥산업 기업의 비중이 여전히 낮고, 기업별로 매출과 수익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양광뎬위안(陽光電源), 환경미화 장비 업체 커린환바오(科林環保) 등은 우수한 실적을 냈지만, 반도체 기기 연구개발 및 제조 업체 캉창전자(康強電子)와 친환경 소재 PLA(폴리유산 수지) 생산업체 중량성화(中糧生化)는 실적이 고꾸라졌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신흥산업 발전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통제조업 기업의 신흥산업 분야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유명 의류기업 야거얼(雅戈爾)과 빈빈구펀(彬彬股份)은 최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소비 증가: 소매업과 서비스업 소비 활발

제조업이라 할지라도 개인 소비와 관련이 있는 제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류·음료·자동차·의약·제지 등이 대표적 소비 제조업이다.

일례로 안후이의 구징궁주(古井貢酒)·잉자룽주(迎駕貢酒), 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 장쑤의 양허구펀(洋河股份)·하이란즈자(海瀾之家) 등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800여개 상장사 중 상위 10권 안에 들었다.

소비 증가는 3차 산업에서 더욱 잘 나타난다. 상하이지역 도소매 관련 19개 상장사 가운데,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하다. 란성구펀(蘭生股份)은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9배가 넘게 늘었다.

장쑤성도 비슷하다. 7개 소매업 상장사의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77.19%에 달했다. 쑤닝윈상(蘇寧雲商), 난징의약(南京醫藥) 등은 순이익이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교통과 물류 분야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하이 지역의 교통·물류·창고·우정 관련 17개 상장사 중 손실을 기록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항공분야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동방항공(東方航空)·길상항공(吉祥航空)·춘추항공(春秋航空)·초상페리(招商輪船) 등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동방항공의 순이익 증가율은 23660%에 달했다.

출판·미디어·문화·관광 산업 성장과 함께 관련 분야 기업의 성장세도 빠르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전국 PPI의 지속적 감소세와 CPI 상승추세와도 맞물리는 결과다. 생산단계의 제조 산업은 위축되고 있지만, 최종 소비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 금융업: '최대 수익왕' 지속성장 가능성은 의문

창장강 경제벨트 지역 상장사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눈부신 실적을 이룬 업종은 금융이다. 14개 금융 상장사의 상반기 형균 순이익은 88억 6000만 위안, 평균 증가율은 253.6%에 달했다.

지역별로도 장쑤 안후이 상하이 세 지역에서 상반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실현한 상장사는 모두 금융사였다. 장쑤성의 화태(華泰)증권, 안후이의 국원(國元)증권, 상하이의 교통(交通)은행이 각각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금융업의 성장성을 담보하긴 힘든 상황이다.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증권사는 A주 침체로 하반기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업 전반의 증가율도 둔화하는 추세다.

상하이 상장사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많은 10개 기업 중 금융기업은 7개나 되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보면 금융사는 동방(東方)증권과 광대(光大)증권 두 곳에 불과하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