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지 매각 재입찰에서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참여하지 않아서다. 1조원에 달하는 부지 가격에 비해 사업성이 낮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료원 부지 <자료=서울시> |
24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번 최초 공개 매각때와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도 같다"며 "부지 형태가 길쭉해서 활용도가 낮은데 반해 기부채납과 높은 가격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 역시 "1차 때와 같은 조건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최초 공개 매각에서 입찰에 참여했으나 보증금을 내지 않아 무효 처리된 바 있다.
2차 입찰의 최종 응찰 결과는 25일 오전에 나오지만 입찰을 검토했던 유력 후보가 불참함에 따라 또 한 차례 유찰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최종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각 조건 완화를 논하기엔 이르다. 이 문제는 개찰 이후에 논의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3만1543.9㎡) 재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은 토지 2필지와 건물 9개동(연면적 2만7743.63㎡)으로 예정가격은 약 9725억원이다. 시는 해당 부지에 대해 지난달 최초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유효 입찰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