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사모 자본시장의 부상과 시사점' 컨퍼런스 개최
[뉴스핌=백현지 기자] "증권사들이 자본시장의 중심이 되려면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사모형태로 투자자들을 모아 자금조달, 유통하는 시장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원 18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사모 자본시장의 부상과 시사점‘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국내 공모시장은 정비가 잘 돼있고 감시감독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 보호'라는 메인테마 하에서 감독과 통제가 기업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차량예약 업체인 우버(Uber)가 기업공개를 하지않고도 약 60억 달러를 유치했고 기업가치가 시가총액 기준 50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한 것은 프라이빗캐피탈마켓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미국의 신생기업 지원을 위해 제정된 잡스법의 공통 특징은 혁신기업, 중소기업들의 육성에 있다.
황 회장은 "벤처캐피탈도 공모시장이 아닌 곳에서 자금조달을 하고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2012년말 121조원이었던 사모펀드 설정액은 올해 8월 기준 192조까지 불어나 2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사모 자본시장 발전은 곧바로 모험 자본시장 활성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적 틀에 같힌 시중자금 모험적 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역량있는 전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모시장의 부상과 관련해 규제체계 변화도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사모 자본시장의 부상과 한국 사모 자본시장의 현황을 알아보고 개선과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