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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130년] 옛 한성전보총국서 '기가코리아' 태동

기사입력 : 2015년09월24일 15:54

최종수정 : 2015년09월24일 15:54

전기 도입보다 1.6년 빨리 설립..경성우편국ㆍ한국통신 거쳐 KT로 민영화

[뉴스핌=이수호 기자] 대한민국 통신 130년, 그 뒤에는 항상 KT가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으로부터 130년전인 1885년 9월 한성전보총국이 개국하면서 근대적인 통신의 역사가 시작됐다.

1885년(고종 22년) 9월. 지금의 서울 세종로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신사업 기관인 한성전보총국이 세워졌다. 전기가 도입된 것보다 무려 1년6개월 앞선 일이다. 이후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산하 통신국(1910년)을 거쳐 해방 이후 체신부(1948년)와 한국전기통신공사(1981년)로 이어졌으며 지금의 KT(2002년)가 민영화되면서 통신 역사의 명맥을 잇고 있다.

◆ 구한말 시작된 통신의 역사…ICT 강국 '기가코리아'의 태동

한성전보총국은 인천을 기점으로 서울을 경유해 당시 중국 청나라의 봉황까지 연결하는 전선을 운영했다. 조청전선조약에 따라 청나라 측이 운영을 담당했지만 조선인 역시 기술습득을 위해 견습하며 통신 기술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 특히 이 때의 기술력 축적을 바탕으로 조선전보총국(1887년)이 개설됐고 궁실에서만 사용하던 전화는 1902년 처음으로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통신관청은 1893년 전우총국, 1895년 통신국을 거쳐 1900년 통신원으로 변화했다. 통신 서비스도 진화해 1896년 궁내부에 전화가 설치되면서 전화사업이 본격화됐다.

우리 역사의 첫 무선통신은 대한제국의 군함 광제호에서 시작됐다. 당시 광제호는 인천 월미도와 모스부호를 통해 통신에 성공해 대한민국 첫 번째 무선 통신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통신 역사의 문을 열었던 한성전보총국은 1894년 청일 전쟁 이후 해체됐고, 근대 통신의 도약은 일제 강점기가 돼서야 시작됐다. 일제는 조선총독부 산하 통신국, 경성우편국, 경성무선전신국을 통해 통신 정책을 주도했다. 1932년에는 처음으로 한성과 일본 오사카를 잇는 국제전화업무가 개설됐고 1935년에는 최초의 자동식 교환기가 설치됐다.

일제가 패망해 주권을 회복한 이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우리나라의 통신 기술은 다시 한번 암흑기에 접어든다. 당시 대구와 부산을 제외한 남한 전지역의 전화시설 80% 이상이 파괴되는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피나는 노력과 대외원조를 바탕으로 1957년에는 전쟁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고 일부 설비는 국산화까지 이루는 저력을 보였다.

 

◆ KT가 주도한 통신의 도약기…글로벌 ICT 리더로 '우뚝'

1960년대부터 우리의 통신산업은 관련 제도 정비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고성장 시대를 맞이한다. 1961년 12월 '전기통신법'이 제정되고 1962년부터 통신사업 5개년 계획이 추진되면서 전화채권법 제정과 공중전화업무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1963년에는 자동전화 도수제 실시 등 통신산업의 이용제도와 서비스 향상으로 가입자가 증가해 1969년 7월에는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전화는 국내 기술로 자동식 전자 교환기(TDX-1)를 상용화하면서 급속히 증가해 1988년 1000만 가입자를 기록하며 '1가구 1전화'시대를 열었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 서비스 보급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를 맞게 된다. 여기서 KT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1994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은 KORNET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최초의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시대를 연다. 

이후 1998년 두루넷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1999년 한국통신과 하나로텔레콤이 ADSL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보급됐다. 1990년대 후반에는 CDMA와 PCS 서비스를 한국통신(KT)이 주도하면서 무선통신 서비스도 대중화됐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스마트 혁명이 가속화됐다. KT의 아이폰 도입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창구가 됐다. 2011년 LTE 서비스 상용화로 더욱 가속화된 스마트 혁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고,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ICT 신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보급되면서 스마트 서비스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지금은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2014년 12월 기준 5357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통신의 태동과 함께한 KT는 새로운 미래 130년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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