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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1’ 삶의 고단함을 어루만져준 ‘시대의 사운드트랙’…귀국선·봄날은간다부터 강남스타일까지

기사입력 : 2015년09월24일 09:19

최종수정 : 2015년09월24일 09:19

‘KBS 다큐1’ 삶의 고단함을 어루만져준 ‘시대의 사운드트랙’…귀국선·봄날은간다부터 강남스타일까지 <사진=‘KBS 다큐1’ 홈페이지>
‘다큐1’ 삶의 고단함을 어루만져준 ‘시대의 사운드트랙’…귀국선·봄날은간다부터 강남스타일까지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다큐 1’은 24일 밤 10시 ‘광복70년 시대의 사운드트랙’ 1편을 방송한다.

우리에게 지난 70년은 한 편의 드라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오천만 한국인이라면 해방과 전쟁, 독재와 민주화, 산업화와 세계화 등 주인공이 마주했던 고비마다 그들을 위로했던 ‘사운드트랙’ 즉 배경음악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지나온 ‘시대(時代)’라는 골짜기마다 울려 퍼졌던 노래 우리 삶의 고단함을 어루만져 준 노래는 무엇일까.

‘KBS 다큐1’은 오늘(24일)과 내일(25일) ‘시대의 사운드트랙’ 2부작을 선보인다.

1편은 1945년부터 1979년까지, 2편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의 삶과 함께 한 배경음악이다.

‘KBS 다큐1’에서는 김창남, 임진모 등 4인의 음악자문단과 일반인 351명의 증언 그리고 육성노래를 모아 지난 광복 이후 격동의 세월, 우리 모두의 노래였던 ‘시대의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여기에는 해방의 기쁨을 노래한, 그러나 눈물 없이는 부를 수 없었던 ‘귀국선(1949)’, 전쟁 직후 고단했던 여인들의 삶을 아름답고 애절한 노랫말로 표현한 ‘봄날은 간다(1953)’, 이촌향도의 물결 속에 고향을 떠나온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물레방아 도는데(1971)’, 가왕 조용필의 탄생을 알린 곡이자 재일동포의 가슴을 적신 ‘돌아와요 부산항에(1976)’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 80년대 지배문화에도 저항문화에도 마음 두지 못했던 청춘의 마음을 TV출연 한번 없이 뺐어갔던 ‘그것만이 내 세상(1985)’, 성적지상주의의 교육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한 ‘교실이데아(1994)’, 세대를 넘어 일상 속에서 마모되는 어른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서른 즈음에(1994)’, 유튜브 조회수 24억뷰를 기록 중인 월드 메가히트곡 ‘강남스타일(2012)’ 등등 시대가 낳은 명곡들이 포함돼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집합적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와 여기에 얽힌 다양한 이들의 증언으로 구성된 새로운 스타일의 ‘역사뮤직다큐 ‘광복70년 시대의 사운드트랙 2부작’에서 대중가요를 통해 우리가 함께 걸어왔던 지난날을 입체적으로 돌아보고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본다.

‘KBS 다큐1’ 제작진은 “일반인의 감동적인 사연 그리고 진심을 담은 육성 노래, 그리고 당대 오리지널 가수들의 희귀 영상본과 함께 지난 70년 다채로운 시대의 표정 속으로 흠뻑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대의 소용돌이가 남긴 상처를 달래준 ‘당신의 노래 한 곡’은 무엇일까. 특히 젊은 가수 ‘곽진언’이 그 시절 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해 들려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씨는 “귀국선을 타고 나니까 막 노래가 나오는데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울었던가 무궁화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깃발을’ 얼마 가슴 아픈 일입니까. 파도는 춤추고,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나는 지금도 이 노래를 부르면 통곡을 해요. 펑펑 울어요”라고 말했다.

흥남부두 피난민 한금순(86)씨는 “1.4 후퇴 때 눈보라 치는 그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피난 나왔다. 그래서 ‘굳세어라 금순아’를 들으면 나한테 맞춰서 한 노래 같다. 이렇게 굳세지 않았으면 살지도 못 한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파독 간호조무사 윤기복(70 씨는 “노래 ‘동백아가씨’는 나에게 생명줄이었다. 삶과 희망의 줄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때 이 음악이 없었으면 힘들었죠. 타국에서의 그 적막하고 외로운 시간을 어떻게 지냈겠어요”라고 털어놨다.

79학번 최윤영(55) 씨는 “‘아침이슬’은 우리 세대에겐 불후의 명곡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마 저항의 문화가 끝나지 않는다면 이 노래는 최고의 노래로 계속 지속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부르면서 많이 울었어요”라고 담담히 고백했다.

직장인 김인철(43) 씨는 “저한테 ‘서른 즈음에’는 위로가 됐어요. 너만 힘든 것 아니야, 다 이렇게 살고 있어.모두 버티고 있어, 견디고 있어. 그런 의미. 저한테 위로를 많이 줬던 노래예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진호(34) 씨는 “세상에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을 수 있나. 세상에 저렇게 특이하게 옷을 입고  저렇게 멋있게 춤 추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을 때 4학년이었는데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수는 전혀 없었어요”라며 자신만의 노래를 소개했다.

김일두(47) 씨는 “처음에는 박세리 선수가 보였는데 나중에 ‘상록수’ 노래가 들렸어요. 노래에서 뭐라고 하냐면 나는 가장이고 가족이 있다는 메시지가 제 안에서 생기더라구요. ‘상록수’ 노래를 들으면서 IMF의 어려움을 위로 받고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어요”라며 양희은의 ‘상록수’를 이시대의 사운드트랙으로 꼽았다.

김명섭(54) 씨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10만 명의 관중이 ‘강남스타일’을 불렀다고 상상해보세요. 가슴이 뛰어서 주체를 못할 정도였죠. 2002년 이후에 시청 앞 광장이 정말 하나가 되었던 광경이었어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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